설교및 강의/웨이설교

"다시 처음 그 곳으로" (창 13:1-18)

pastorjay 2025. 5. 4. 09:35

창세기 13장. 

1 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2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
3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4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5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6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7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
8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9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10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1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12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13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14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16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17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18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 (창세기 12장 마지막 구절)

그리고 이어지는...

 

1.  다시 벧엘로

1 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2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
3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4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믿음을 실패한 곳에 불순종과 두려움이 있었다. 이들이 실제가 되어 아브람의 가정을 파괴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실패자보다 강하다. 하나님의 간섭으로 회복된 교회(아브람 공동체)가 가나안으로 올라간다. 

이때, 아브람 교회는 재산이 많았다. 그와 함께 아내 사래, 조카 롯, 그리고 많은 재산(가축, 은, 금)을 가지고 있었다​. 이 보고는 나중에 분열의 전조가 된다.

하나님을 경험한 그는 다시 처음 순종했던 곳으로 돌아간다. 그는 처음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던 벧엘과 아이 사이의 장소로 되돌아간다. 그곳에서 앞서 아브람이 했던 일은 예배였다 (창 12:8).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창 12:8)

이것은 아브람의 영적 회복의 여정이다. 그는 애굽에서의 실패를 경험했다. 또한 그 실패를 회복해 주신 하나님도 경험했다. 그리고서야, 다시 처음 순종했던 곳으로, 다시 주님만 의지하는 곳으로 복귀했다. 그는 다시 주님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자기 최선을 내려놨다. 이때 그의 예배(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는, 하나님 앞에 다시 서기로 결단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그렇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계 2:4–5)


2. 아브람과 롯 사이의 갈등

롯 또한 많은 가축과 재산을 소유하게 되었다. 두 사람의 재산이 너무 커져 함께 살 수 없었다.

5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6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7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

이로 인해 그들의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다. 그들은 유목민이었다. 목초지와 물의 제한된 자원을 놓고 충돌이 일어난 것이었다. 둘의 재산 규모로 볼 때, 전쟁상황처럼 발전할 수 있었다. 곧 관계의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이것은 겉으론 많은 소유의 충돌이었지만, 본질상 믿음 방향 차이때문에 일어난 충돌이었다. 아브람은 실패를 거치며 주님만 의지하는 신앙으로 회복되었다. 반면 롯은 (10절 말씀처럼) 소돔이 에덴처럼 보이는 상태였다. 즉, 롯과 아브람은 함께 걸었지만, 서로 다른 목적지를 가진 상태였다. 그렇게 보면, 겉으로 들어난 재산충돌은 결국, 아브람의 신앙 회복때문에 생긴 문제였다. 

처음에는 함께 출발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며 얼마든지 신앙의 중심과 방향이 바뀔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유가 많아져도, "영적 일치감"이 줄어들면 분열이 올 수 밖에 없다.  아브람 공동체는 교회와 같다. 교인들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는 교회를 이룰 수 없다. 같은 방향을 공유해야 교회가 될수 있다. 

8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9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관점에 따라 공동체는 물리적으로도 분열된다. 이때 아브람은 롯에게 “우리는 한 친족이니 다투지 말자”며, 먼저 평화를 제안한다. 그리고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겠다”고 양보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것은 영적 일치감이 없는 상태의 분열의 방식을 보여준다. 우리도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옳은 신앙 관점을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먼저 평화를 제안하며, 평화롭게 보내준다. 

이런 태도는 인간의 능력으로 만들 수 없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회복했다. 이것은 자기 최선을 내려놓고, 다시 주님만 의지하는 사람이 되었을 때 주어진 태도였다. 그는 재산보다 형제 사이의 평화를 중시하는 영적 분별력을 얻게 되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고후 5:18)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고후 5:19)


3. 롯의 선택

10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롯은 눈에 보기에 좋은 소돔 근처 요단 들판을 선택했다. 롯의 눈에 소돔땅은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다.” 이것이 롯의 관점이다. 멸망 받아 마땅한 땅이 거룩한 축복의 땅처럼 보였다. 롯의 마음은 어느 시점부터 오염되어있었던 것 같다. 

11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12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13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이번에는 롯의 실패가 시작된다. 롯은 점차 소돔 근처에서, 소돔 안으로 거처를 옮기며, 타락한 도시의 중심부로 다가간다. 이는 "보이는 유익을 쫓다가, 보이지 않는 위험에 노출되는 선택"의 전형적인 사례다.

▶ 영원한 것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것을 선택할 것인가?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약 4:14)

롯의 선택은 '눈으로 본 대로'(10절), '자기 선택을 따라'(11절), '점점 소돔에 가까이 가는'(12절) 순으로 진행된다.이는 죄의 땅을 향한 점진적인 타협의 길이었다.

결국 13절에서 소돔 사람들은 '악하며 여호와께 큰 죄인'이라고 밝힌다. 롯은 결국 부패하고 불안정한 환경으로 들어가고, 그의 후속 이야기는 점점 고난으로 치닫는다. 

반면, 아브람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결과 더 자유로워지고, 더 분명한 약속을 얻게 된다.


4. 아브람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 갱신

14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16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17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롯이 떠난 후,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네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보이는 땅"에 대해 말씀하시며 약속하신다. 이들은 처음 아브람을 부르신 하나님이 말씀하셨던 내용이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 12:1)

처음 벧엘에 도착했을 때도 보았던 곳이다. 그러나 이제서야 보이는 곳이다.

▶주님만 의지할 때 이런 변화가 생긴다. 나의 최선을 내려놓고, 주님만 바라볼 때, 주님이 보여주시는 약속의 땅이 또렷이 인식 되기 시작한다. 주님의 약속 성취는 주님만 의지하는 소명자를 통해 이 땅에 이뤄진다. 

한편,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많을 것이며, 이 땅을 "두루 다녀 보라"고 명령하신다. 그럼으로써 실제로 소유하라고 명하신다.

주님만 의지할 때에야 약속의 말씀이 100% 믿어진다. 이때의 행동은 "자기 최선"이 아니다. 물론 자신의 힘으로 걸어다니는 것이지만, 그 동력의 100%가 자아가 아니라, 확신한 말씀에 있다. 

예) 나의 최선 VS 확신한 말씀의 역사: 동일한 말씀으로 부흥집회 설교 반복 - 주님이 일 하시는 현장과 그렇지 않은 현장이 있음. 체육대회때 한 지체의 고백-예수 그 이름in태국.

▷이는 롯이 눈으로 본 후 선택한 땅과 대조를 이룬다.

아브람은 주님만 의지하는 믿음의 상태에서, 주님의 명령에 따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땅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롯이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선택하고 움직였던 것과 전혀 다르다. 

18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끝으로, 마지막 절에서 아브람은 헤브론의 마므레에 이르러 장막을 치고 제단을 쌓는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예배적 응답이며, 그의 영적 중심이 여전히 예배에 있음을 드러낸다. 

예배란, 처음의 순종 직후에도 이뤄졌다. 그러나 마지막 구절에서 반복되는 예배는 처음의 예배와 전혀 달랐다. 예배자의 마음이 전혀 달라졌기 때문이다. 순종했으나, 실패와 회복을 돌고 돌아, 다시 처음 순종의 자리로 회복한 아브람은 더이상 과거의 아브람이 아니었다. 그는 주님만 의지하는 마음을 실패를 통해 체득하였다. 이를 통해 그는 믿음위에 믿음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5. 대화를 위한 질문들

(1) 하나님께서 나의 실패에도 여전히 붙드셨던 경험이 있다면 나눠볼 수 있을까요?

(2) "아브람은 실패한 후에 예배의 자리로 돌아갔다" → 나는 실패 이후, 하나님께 어떻게 돌아가 본 경험이 있나요? 
그때 하나님은 어떻게 나를 회복시켜 주셨나요?

(3) "처음 사랑을 버렸다…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계 2:4–5)" → 내가 다시 회복해야 할 ‘처음 행위’는 무엇일까요?

(4) 롯은 아브람과 함께 애굽에서 나왔고, 그 이후로 아브람과 갈등이 생깁니다. - 내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겪었던 사람들과의 관계 변화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5) 회복된 교회로서 아브람 공동체는 다시 가나안으로 향했습니다. 웨이처치가 다시 하나님의 약속으로 올라가야 할 "헤브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