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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미 지나갔다" (창15:6~21)

pastorjay 2025. 5. 24. 16:29

[핵심내용]

창세기 15장, Part2. 여기서도 "믿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믿음이란, 하나님의 약속을 "내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나가신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8절. 그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아브람의 이 질문은 하나님을 불신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질문 속에는 "하나님, 내가 지금 가진 현실은 약속과 너무 다릅니다. 이 약속을 어떻게 믿고 기다릴 수 있을까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믿음은 늘 현실과의 간극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질문에 대해 책망하지 않으셨다. 그대신,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대답하셨다.
짐승을 쪼개어 놓게 하신 후, 해가 지고 어두운 밤이 되자, 연기 나는 화로와 타는 횃불이 그 사이를 지나가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혼자서 언약을 통과하신 것을 의미한다.
고대 근동에서는 두 사람이 쪼갠 짐승 사이를 함께 지나가며 “이 언약을 어기면 나도 이처럼 찢기리라”는 맹세를 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아브람은 지나가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이름으로 이 언약을 성취하시겠다고 맹세하신 것이다.

17절.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이 언약은 후일, 궁극적으로 예수님을통해 완성된다. 그리스도의 찢긴 몸 사이로 하나님의 맹약이지나간다.
하나님의 구원약속을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신다.  

여기서 우리가 할 일은 믿는것이다.
믿음이란, 내가 무언가를 해내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다.
믿음이란, 나의 헌신이나 수고를 근거로 하나님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바라보는 것이다. 예) 요 3:12~16. 민수기 놋뱀사건

믿음이란, 하나님이 언약을 지키신 분이라는 사실을 신뢰하는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약속의 말씀들을 순종현장에서 붙들고 "주님, 내가 이 약속을 어떻게 믿고 기다릴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모든 질문의 중심에 항상 "내가"라는 말이 붙어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하신다.
“내가 지나간다. 내가 맹세했다. 내가 너를 위해 피 흘렸다.”

믿음이란, "내가"라는 표현이 바뀌는 것이다. 

우리가 주님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 언약 앞에 엎드려 "내가"라는 표현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 대신 잠잠히 신뢰하는 것이다. "주여, 당신이~!"라고 외치는 것이다.

믿음은 내가 통과하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나가신 그 길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일이다.
주님을 믿음으로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