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용 요약
레위인의 첩 사건으로
이스라엘 총회가 미스바에 모여
베냐민지파를 끝장낸다.
2. 하나님께서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
(1) 너의 열심을 버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라.
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와서 그 회중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 명이었으며
(삿 20:1-2)
이스라엘은 지금 베냐민과 싸울 때가 아니다.
진짜 적은 내/외부에 있다.
그들 내부에는 레위인이 첩을 거느리고 다녀도 될 정도의 영적 오염에 있었다.
그들 외부에는 블레셋을 비롯한, 가나안족의 위협이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돌보며 진짜 적을 대항하기는 커녕, 말도 안되는 싸움에 전력하고 있었다.
특히 "보병만 40만명"이라는 말에 기가 찬다.
이정도의 열정으로 내외부의 적을 물리치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들에게서 나의 자기 의를 본다.
스스로도 악이면서, 또 다른 악을 처단하겠다고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나도 교회를 제대로 못하면서, 다른 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올바른 신학적 대안을 찾았다고 떠드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대한 열심을 버리고, 나는 스스로의 영성을 돌아보며, 진짜 대적 사탄을 거스르는데 열심을 내야 할 때다.
(2) 하나님이 달아보신다. 하나님이 결정하신다. 하나님이 판결하신다.
앞서 기록되어있는 레위인의 첩 사건.
이것은 분명 기브아의 베냐민 사람들의 잘못이다.
그러나, 첩을 데리고 밀월여행중인 레위인도 악이다.
심지어 그가 첩을 죽기까지 내버려 두었다가, 나중에 토막내서 전국에 택배 보내며 호소하는 짓은 막장 드라마에도 나오기 힘든 미친 짓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 총회가 레위인의 잘못에 대해 전혀 인식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전체가 악에 오염되어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올라간 것을 베냐민 자손이 들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이 악한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우리에게 말하라 하니......이와 같이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하나 같이 합심하여 그 성읍을 치려고 모였더라
(삿 20:3-11)
그런 이스라엘 총회가 베냐민을 "악"으로 정죄하며 나선다.
악인들이 악인들에게 악하다고 하며, 스스로를 정의로 내세운다.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
그렇다면 나는 어떨까?
내 마음은 하나님만을 유일한 정의의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나는 주변의 악에 대한 개인적 의분에 휩싸였던 적은 없을까?
......
있다!
집 창문을 열어놓지 못하도록 내게 해를 끼치는 빌라 주차장의 흡연자들, 나를 억울하게 만드는 같은 신학교 출신의 후배 신학적 공격자들, 내 이야기는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지만 나를 빚 갚아야 할 사람인양 대하며 내 시간을 내놓으라고 엄포를 놓는 낯선이들, 설교자리라고 나를 초대했지만 나를 함부로 대하는 예의 없는 이들......
그들 앞에서 나는 "나"를 강조하며 의분에 휩싸이곤 했다.
......
그러나 이것은 옳지 않다.
하나님만 사람을 달아보시며, 하나님만 사람을 판단하시며, 하나님만 사람을 심판하신다.
나 역시 하나님 앞에서 시험받고, 판단 받고, 심판 받을 존재다.
내가 생각하는 악인들 앞에서 나는 "나"에 대한 강조점을 버리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만을 강조해야 한다.
3.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나의 주인님.
오늘도 말씀 주셔서, 제 발의 등이 되어 주시고, 제 길에 빛을 비춰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누구를 판단할 만한 존재가 전혀 아님을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주님이 만나게 해 주시는 사람들을 판단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것은 주께서 제게 주신 하나님의 의의 길, 십자가의 길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저를 용서하시고, 긍휼히 여기사, 사람들을 향한 모든 판단을 포기하게 도우소서.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소서.
하나님의 판단 뒤에 숨어서, 저 스스로를 돌보며, 제게 주신 하나님의 싸움을 완수하기까지 교회 개척 소명에 집중케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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