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 레파넨, 라리 살로마 공저, 정보람 옮김,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열린세상]
80p.
커피는 기후변화와 지역적인 문제, 녹병 같은 병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분명 머지않은 미래에 이것들은 커피의 운명을 좌우할 치명적인 문제로 부상할 것이다. 그리고 기후 변화와 그 외의 문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는 커피를 더는 마실 수 없게 되거나 소비 습관을 극적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미 전 세계가 받아들이고 있다......
100년 전 유럽은 브라질에 식민지를 개척하며 열대 우림을 파괴하고 식생을 불태웠다. 1500년대의 브라질에는 개간한 사람이 그 땅을 소유하는 관습이 있었다. 숲 그대로는 소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숲의 나무를 베어낸 뒤 다른 것을 심고 싶다면 땅을 쉬게 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81p.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지 아십니까? 노동력이나 자연을 착취하면 됩니다. 아니면 품질을 포기합니다. 이게 가격을 내리거나 저가로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바이엘을 비롯한 기업들은 전후에 토양을 개량하고 더 나은 종자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한다면서 끊임없이 화학물질을 뿌려 땅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고작 잡초를 없애려고 말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해충들은 내성이 생겨 강해졌고 익충은 잡초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자연의 섭리죠. 이 죽음의 농업은 모든 것을 해칩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주의 모코카, 파젠다 암비엔탈 포르탈레자 커피 농장 주, 마르쿠스 크로체의 말).
휴지기 없이 화학물질에 노출된 땅은 회복하는 데 더 긴 시간을 필요로 하거나 완전히 사멸해버린다.
82.
"제초성분의 사용을 늘리는 것은 기아 문제 해결과 아무 관련도 없다" (2017, UN보고서중, UN 식량권리 특별고고관인 힐랄 엘버) =>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수확량이 증가한다는 내용.
UN이 기업 윤리 비난하면, 기업은 농부 부주의 탓, 가난하고 교육수준 낮은 커피 농부들은 기업의 요구대로 할 뿐. \
95.
우리가 저렴한 커피를 마시는 동안 노동자와 자연에 대한 착취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계속된다.
97.
"나무 그늘을 얻으려면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때 심을 나무는 토양만이 아니라 작물과도 맞아야 합니다. 모두 함께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같은 일이죠. 같은 곡을 같은 톤으로 연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불협화음이 나죠. 서로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겁니다" (마르쿠스 크로체)
103.
마르쿠스는 에디오피아에는 수령 300년에도 결실을 보는 커피나무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중앙아메리카에는 작고 가난한 농장이 있어서 커리는 자연 그대로 숲의 나무 그늘 아래서 자라고, 일하는 사람들은 수확할 때만 농장에 간다 => [지속 가능한 농업에 전념하는 농장 VS 공장형 농장] 이야기 중.
104-106.
커피 재배에 있어, 나무 환경의 중요성 이야기:
"거대한 나무는 땅 속 깊은 곳에 있는 지하수를 향해 뿌리를 뻗음과 동시에 땅 위로 끌어올리는 존재입니다. 휘발유를 한 탱크에서 다른 탱크로 옮겨본 적있나요? 똑같습니다. 휘발유를 빨아올리는 것과 비슷한 일이죠. 나무들은 땅 속에서 땅 위로 지하수를 빨아올려 숲을 만듭니다. 그래서 나무를 베어내면 물은 땅속 깊은 곳으로 돌아가버리죠. 많은 농장이 생산량을 극대화 한다며 나무를 죄다 쓰러트리는데, 사실 물을 끊어버리는 일입니다. 나무가 주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입니다. 물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브라질의 농장에는 물이 없습니다. 땅에 끊임없이 화학물질을 뿌리고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내고 있지요. 화학 물질은 그대로 지하수까지 스며들어 모든 것을 죽입니다. 수원도 없어지죠..." (마르쿠스 says).
111-112.
유기농 인증이 유기농 품질의 전부가 아닌 이유
1. 인증 리스트외의 문제 발생 가능성 있음.
2. 인증 절차를 밟지 않은 유기농 작물들 있음.
3. 유기농이라고 해도 보관 상태에 따라 않좋은 것들 있음.
4. 업계 최고 전문가들조차 유기농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잘 못하고 있음.
=> 대안: 유기농 인증 외에도 최소한 공정 무역이나 중간거래상이 없는 직거래 무역 인증도 필요함.
115-117
유기농 커피가 해결해야 할 5가지 문제
1. 맛의 편차가 있다.
2. 수확이 일정치 않다.
3. 더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어 생산비용 상승해 경쟁력 떨어진다.
4. 공장형 농장처럼 수확량 예측이 안된다. 수확물의 질과 양이 유기농 농장들마다 제각각이라 협동조합 결성도 어렵다.
5. 유기농이라 비싸게 사주는 것도 한두번이다. 소비자 인식을 바꾸지 못했다.
119.
사람과 자연을 착취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발전에 품질과 투명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항목이다.
130.
"보다 적게, 보다 좋은 커피" (마르쿠스)
로부스타가 커피가 직면한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
166
사람들이 맛없는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그 커피에 익숙해졌고 더 맛있고 좋은 커피를 알지 못하기 떄문이다.
170
우리는 대개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한다고 생각하지만, 잘 관리한다면 땅의 역할은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다.
단일 경작과 화학농경으로 땅이 황폐해지면서 수백만의 미생물이 사멸했고, 이산화탄소 흡수도어려워졌다.
이미 지구는 파멸의 길을 걷고 있고, 개인의 소비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주장은 무의미하다......우리는 80억명에 달하는 개인이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
173.
(커피 재배의)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문제는 오늘은 생산했지만, 내일도 생산할 수 있는가 하는 겁니다. 이대로 지금과 같은 방식을 지속해도 제겐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세상은 그대로 돌아갈테고, 어쩌면 우리 세대가 늙었을 때 약간의 문제가 있겠지만 그럭저럭 괜찮을겁니다. 그러나 우리 후손들은 모든게 카오스일 겁니다" (펠리페)
176
단일경작은 비료를 전제로 하지만, 섞어짓기를 하면 작물들은 서로를 보완하고, 땅을 비옥하게 하며 거기에 걸맞는 박테리아 군집을 만든다......지속가능성을 결심하면, 다양성의 길이 열린다.
188
최종 목적지인 유럽, 북미나 러시아에 도착한 생두는 커피 한잔이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 즉 로스팅을 거친다. 로스팅은 농장에서 커피잔까지 커피콩이 한잔의 커피로 거듭나는 여정에서 중요한 단계이다.......거대한 기업형 로스터리들은 많은 양의 상품을 빠르게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로스팅도 단시간 내에 대량으로 하려고 애쓴다. 이런 경우 생두의 표면이 타지 않고 속까지 고르게 로스팅 하는 것이 관건이다.
190-192
국제커피기구에 따르면 세계시장에서 생두, 즉 로스팅하지 않은 커피는 원유 바로 다음으로 많이 거래되는 원자재이다...... 생산자들은 무지로 인해 몇 세대에 걸쳐 서구 소비자와 중개인, 도매상에게 경제적으로 착취당했다......구매자는 오랜전부터 제품의 품질을 평가할 능력이 있었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려 한 로스터리들이다. 이런 경향은 뒤를 이을 세대가 더 나은 직업을 찾아 도시로 이주하는 현상을 재촉했고, 그로 인해 가족 농장에서는 후계자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196
기후 변화로 커피 재배는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고, 수요가 공급을 따르지 못하면 시장에서의 거래 가격은 오른다. 미래에는 커피가 점심 식사나 호텔 조식에 포함되거나, 직장에서 커피머신의 버튼을 누르면 마실 수 있었던 공짜 커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199. 과학자 요한 록스트룀의 주장 - 저는 심판이고, 당신은 이것을 따라야 합니다. 자연을 존중하도록 강요받거나,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고 자연을 존중하거나. 저는 후자가 맞고, 그렇게 하는게 이 세상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07
기후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열대우림은 지구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산소탱크이다. 만약 지금까지 구입한 식품등을 조금 더 비싸게 구입한다면, 그만큼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양이 줄어 결과적으로 최종 비용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222-223
소비량의 증가는 생산량과 정비례하지 않는다. 동시에 커피 농업의 미래는 어둡다......아라비카 재배에 적합한 경작지 3분의 1은 사라질 것이다. 국제열대농업연구센터 CIAT의 연구원 크리스티안 번은 "커피 수요가 점점 늘어나기 떄문에 미래에는 더 많은 경작지가 필요하지만, 재배 가능 면적 자체가 감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236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효율을 중시해 토양이 피폐해지고 기후변화를 앞당겨져 머지않아 아무것도 자라지 않을 땅으로 치닫고 있다.
241-244
커피 소비는 증가하는 반면 재배 면적은 점점 줄어들고있다. 동시에 이상 기후로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가 침수되고, 커피체리는 썩어버린다. 병충해에 취약한......2080년, 커피는 멸종하지 않았더라도 소수의 사람들만 즐길 수 있는 별미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기억이 되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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