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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아침만나

아침묵상 일기_출애굽기6장_나는 여호와이니라

1. 6장 스토리 요약

순종 때문에 더 큰 어려움을 겪으며

"이게 뭔가?"싶었던 모세에게

하나님은 자기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알려 주셨다. 

그리고 나서 이번에는 "파라오왕에게 가라"는 명령을 다음과 같이 주셨다.

 

"들어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하라" (출6:11)

 

이 명령을 모세는 이번에도 못알아들었다.

그는 여전히 동문서답, "나는 못해요"를 하나님께 시전했다.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이 하시겠다고 하셨고

모세는 여전히 "나는 못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실하셨다.

그분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출애굽기 4장에 이어 다시 한번 이적과 함께 구체적 지시를 모세에게 주셨다. 

 

그러나 모세는 끝내, 다음과 같이 "나는 못해요"라고 주장하며 6장을 마쳤다.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아뢰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출 6:30).

 

 

2.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

(1) 나는 여호와니라 

순종 인생에 변명은 없다. 

만약 내게 "나는 못해요"라는 변명이 있다면,

그것은 순종을 안한다는 증거다. 

 

내게는 매일 주어지는 크고 작은, 비전 순종 업무들이 있다.

그날 그날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서 확인하는 하나님의 명령들도 있다.

내게는 "나는 못해요"라는 변명이 있을 수 없다. 

말씀을 들은 그대로 실행하고, 결과는 주님께 맡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모세에게 하나님은 일관되셨다. 

계속 "내가 한다. 내가 하나님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6장 마지막 까지도 이 말씀을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없었다. 

모세의 불신이 또 드러난다. 

 

그를 보니 내가 보이는 듯 하다.

 

나도 불신하고 있지는 않은가?!

명령자가 하나님이신 것을 나도 매 순간 잊고 살지는 않은가?!

 

 

(2) 내가 할 수 없어야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의 확증을 얻게 된다. 

모세는 순종할 수 없는 근거로 가득했다. 

그는 도망자였고, 입이 둔했으며, 또 나이도 많았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다. 

하나님의 일을 무능력자에게 맡기심으로써, 하나님이 이루심을 그에게 보이신다. 

 

만약 모세가 할 수 있었다면, 그의 불신만 더 커졌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할 수 없었기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이 일하심을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바로의 마음이 완악했던 것도 믿음에 일조하는 환경이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바로의 마음이 너그러워서 출애굽 했다면, 

가뜩이나 불신 모세가 "오직 하나님이 하셨다"라고 받아들이기에 어려웠을 수 있다.

 

출애굽은 인간의 힘으로 해 낸 일이 아니었고,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이 스토리의 전말을 끝까지 읽어봤다.

출애굽기를 끝까지 읽어나가봤다.

그래서 안다.

하나님의 예고대로 출애굽의 일은 모두 진행되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그의 땅에서 쫓아내리라 (출 6:1)

 

출애굽 여정의 출발점, 그 순종 출발지에서 모세가 해야 했던 일은 하나님을 믿고 기대하는 일이었다.

"이걸 내가 어떻게 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댔어!"라고 생각하는 일이었다. 

 

하나님의 역사는 순종자가 자기 손으로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니었다. 

순종자의 일은 자신의 무능 묵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순종자의 일이란

우선 말씀에 있는 그대로 순종한 후,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 

 

나의 하나님도 모세의 하나님과 같은 분이시다. 

그분께 순종할 때 내게도 동일한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는 것이 나의 일이다. 

하나님이 나의 작은 순종을 통해서 크게 일하시는 것을 보는 것이 나의 업무다. 

 

내가 요즘 순종에 집중하고 있는 일이 하나 떠오른다. 

 

나는 8개월 전에,

"잠잠하라 잠잠하라 아들아"라는 음성을 들었다. 

이것을 말씀으로도 묵상하고, 기도의 자리를 통과한 순종으로 매일 몸부림치며 진행중이다. 

 

나는 "잠잠하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제 조금 더 알것 같다. 

잠잠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움직이며, 그 결과 하나님이 직접 일하시는 것을 잠잠히 지켜 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나는 하나님을 만나야겠다.

잠잠히 하나님의 역사를 지켜봐야겠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들에, 크기를 불론하고, 다만 조용히 순종해야겠다. 

그리고 기대를 가져야겠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뒤로 물러나서 잠잠히 지켜봐야겠다. 

 

하나님의 능력을 내 손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움직임을 멈추고, 잠잠해야겠다.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것들에 대한 즉각적 순종으로, 잠잠해야겠다. 

 

오늘은 스케줄이 2개 뿐이다.

그 외에는 종일 말씀보고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