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장. 드디어 성막 제작을 시작하는 장면을 오늘 읽었다.
그런데 성막 제작 명령은 진즉 있었지 않나?
그래서 앞서 읽어온 장들을 다시 뒤돌아보니
다음과 같은 패턴이 보였다:
step1. 하나님이 먼저 말씀하셨고,
step2. 그 다음, 말씀을 받을만하게 준비 시키셨고,
step3. 끝으로, 실행하게 하셨다.
step1. 하나님이 먼저 말씀하셨다.
출애굽기 25장부터 성막 제작 말씀이 있었다.
특히 31장에서는 하나님이 만드시겠다는 말씀으로 시작했다.
내가......만들게 하리라(31:2-5)
그러나 이어지는,
32-34장을 보면,
말씀에 대한 순종은 커녕, 금송아지 사건과 하나님의 분노와 회개의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step2. 말씀이 전해지게 하셨다.
금송아지 사건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룰수 없는 죄인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회개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주었다.
죄와 죄에 대한 지적,
그리고 회개가
바로, 말씀을 담아내도록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의 교육 과정이었다.
step3. 말씀을 실행하게 하셨다.
금송아지 사건에 대한 회개 이후에야 비로소, 이스라엘은 성막 제작 순종을 시작했다.
25장에서부터 36장까지를 하나의 스토리로 보자면:
(1) 하나님이 말씀을 주셨고,
(2) 인간은 그 말씀을 받을 자격이 없었지만,
(3) 아무리 죄가 있어도, 회개하고 돌이키면, 하나님의 말씀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맥락이었다.
▶ 이 패턴을 볼때 들었던 생각
"세계 선교의 완성"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지 벌써 28년째다.
나름 좌충우돌 순종하려고 몸부림 쳤던 긴 세월이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순결하게 순종했던 시간이 거의 없었다.
죄와 회개를 반복했던 미적지근한 상태였다.
28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방법만 달라졌지
여전히 "금붙이들을 모아다가 금송아지를 만들려고 애쓰는" 죄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내게 도파민 중독은 여전하고
삶의 언행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것 같다.
회개는 완전한 돌이킴이어야 한다.
나는 도파민 중독을 끝장내버려야 하고
삶의 언행도 거룩하게 바꾸어야 한다.
인생 전반의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세계 선교의 완성에 걸맞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내게 주셨던 명령,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18-20)
이 명령대로 순종할 그릇을 이제는 정말 준비해야 한다.
28년간의 머뭇거림을 끝장내버려야 한다.
▶기도
하나님. 제게 병원에서의 유급 휴가에 이어, 추석연휴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오늘부터 다시 일과로 돌아가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저에게 늘 기회를 주시는데,
저는 거의 항상 당신을 실망시켜드리는 것 같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시험에도
대부분 통과하지 못하거나
어정쩡하게 통과하거나 하고 있습니다.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는 더이상 이런 식으로 대충 살고싶지 않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늘 산만하고 왔다갔다 하며
은혜와 도파민 중독 사이에서 헤매는 저의 두 마음 품은 상태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저를 고쳐 주옵소서.
저를 순수하게 하나님만 쫓는 목사 되도록 고쳐 주옵소서.
모든 일들을 천천히 주님 바라보며 진행케 하여 주옵소서.
설교 준비에 최선을 다하게 해 주시고,
기도와 말씀 생활을 회복하고
규모있는 언행, 리더십 다운 언행을 만들어 넣어 주옵소서.
저를 고쳐 주옵소서.
함께 하도록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특히 제게 주신 아내와 두 딸들에게,
가장 선하고도 믿음직스러운 남편, 아빠, 그리고 목사가 되도록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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