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말씀 내용.
레위 자손 중,
고핫(민 4:2-성막 중심부 관리),
게르손(4:21-성막 중심의 주변부 관리),
므라리(4:29-성막 뜰 관리) 집안에게
각각 어떤 임무들이 주어졌는지에 대한 말씀이다.
2. 하나님께서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
(1) 그 임무들을 "언제" 수행하는가?
레위 자손들이 받은 임무는
그 내용도 중요하게 봐야 겠지만,
오늘 말씀을 읽을 때 내 눈에는
그 "시간"이 더 들어왔다.
레위자손에게 하나님께서 맡기신 임무를
수행해야 했던 "시간"은
"전진할 때,"(4:5)와
"떠날 때"(4:15)였다.
진영이 전진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들어가서 칸 막는 휘장을 걷어 증거궤를 덮고 (4:5)
진영을 떠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는 일을 마치거든 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4:15)
그러고보면, 복음 전파 사역도 "그 때"가 명시되어 있었다.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마 10:6,7)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what: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소식을
when: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면서"
how: "전파하여 말"하라고 알려 주셨다.
여기서도 임무 수행의 "타이밍"(when)이 나왔다는 것이 다시 보인다.
사역의 "타이밍"을 성경이 명시했다는 것이 아침내 내 마음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듯 했다.
(2) 왜 그 타이밍인가?
레위 자손에게 일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므로,
레위 자손의 임무에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고,
레위 자손이 일할 "때,"
하나님의 목적이
신앙 공동체에 드러나 보이게 된다.
며칠 전 말씀 묵상하다 보았던 것도 떠오른다.
광야길에 이스라엘에게 출애굽을 주신 하나님의 목적은
"가나안에 빨리 도착하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 "여정"중 이스라엘 민족이,
신앙으로 하나되어,
교회 공동체로 "성장"하는 데 있었다.
그런데, 오늘 민수기 4장 말씀을 읽으면서...
"그 목적은 이동할 때 나타난다"는 사실을 새로 보게 되었다.
하나님은
할 일들을 명령하실때,
"이동 타이밍"에 하라고 그 일들을 주셨다.
이것은 아마도
레위인 소명자들이 순종할 "때"
그 목적을 극대화 해서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나는 다음과 같은 상상을 해 봤다.
이동명령 앞에서 텐트를 붙들고 서 있는 이스라엘 진영의 한 가장: "에휴... 또 이동하는거야? 또 짐을 다 정리하고 텐트를 걷어야 해? 다음번은 어디래?"
그런 가장이 만약 레위인의 일하는 모습을 봤다면... :
"뭐? 나는 우리 식구들 텐트 하나 옮겨도 이리 힘든데, 레위인들은 저 큰 성막을 다 옮겨야 한다고?
레위인들좀 봐.
저 큰 성막을 하나씩 뜯어내서 조심스럽고 세밀하게 정리하고, 챙기고, 고이고이 모셔서, 조심조심 이동시켜야 하잖아? 이거 비끗 잘못되면 죽임 당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일이잖아?!"
이동시 진행되는 하나님의 임무를 보는 이스라엘의 다른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동하면서 "why"를 떠올렸을 것이다.
"왜 하나님은 우리를 이렇게 계속 이동 시키시는 거지?"
이런 생각이 이동중 반복되었을 것이고, 이스라엘은 스스로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기주도 학습이 되었을 것이다.
(3) 소명 수행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은혜
내게도 하나님이 주신 소명 업무들이 있다.
그중 핵심은 기도와 말씀의 반복, 한번에 한 영혼씩 제자화 하는 만남, 그리고 제자화 이후 한번에 한 영혼씩 심방하고 돌보고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일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를 다시 보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일들의 내용, "what"에 대해 중요시 해왔던 것 같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CPC"도 소명의 내용에 대한 정리를 중요시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제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앞으로는 타이밍, "when"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타이밍에 하도록
살펴보며 점검해야 할 때인것 같다.
그러면서 나는 다음과 같은 자문을 한다:
-나는 언제 기도와 말씀의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
-나는 언제 전도와 제자화의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
-나는 언제 심방과 목양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
......
-내게 맡기신 일들에 대한 하나님의 타이밍을 나는 정확히 알고 있는가?
(4) 타이밍에 대한 회개와 감사
하나님의 일에 대한 감동이 있으면,
그 즉시로 실행해왔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읽으며, 그러한 행동을 다시 보게 되었다.
즉각 실행은 단독 실행이 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러면 공동체와 따로 홀로 진행하는 일들을 만드는 리더십이 되어버리는 실수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부분을 나는 회개하고 고쳐야겠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할 "타이밍"도
일의 내용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로 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감동과 은혜를
마음껏 주실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으시는 이유 중 하나도,
"타이밍"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하나님의 비밀한 일들을
하나님의 때에 맞춰 알게 하심으로써,
내가 섵불리 움직이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내가 하나님의 타이밍에 맞춰 움직여서 상 받도록…
보호하시려고...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나의 주인님.
제게 일들을 맡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 맡기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열정으로
시도 때도 없이 들고 뛰다 지치기를
반복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런 저의 모습은
저를 사랑하며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에 덕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 하는 타이밍 역시 하나님께서 다 알려 주셨고, 더 알려주실 텐데...
저는 그런 타이밍을 자주 무시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이 있을 때 마다 조급히 굴었던 것 같습니다.
타이밍을 고찰하지 않고 즉각 일을 들고 사람들에게 덤벼들었던 사역자였던 것 같습니다.
마치, 레위인들이,
이동할 때도 안되었는데 성막을 정리하고 걷고 짐을 싸는 것과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시킨신 일들에는 분명 타이밍이 있는데, 타이밍을 간과했던 미련한 종을 용서하여주옵소서.
이제 앞으로는 받은 일의 내용을 수행해야 할 "하나님의 타이밍"을 지킬 수 있도록 저를 다스려 주옵소서.
제 마음에 주인이 되어 주셔서, 일과 아이디어들에 대한 조급한 실행을 멈춰 주소서.
하나님의 감동이 제 마음에서 손과 발로 옮겨가야 하는 정확한 때를 알게 하소서.
제 손과 발을 조율하여 주소서.
저를 하나님의 때에 써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하나님의 선발대가 네 앞에 먼저 가 있음을 기억하라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를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출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