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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공간/선교적교회개척

한 아프가니스탄 개척자의 간증 (김홍빈, 홍대에서 중동까지, p6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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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아프가니스탄 교회도 일으키고 계신다. 한 아프가니스탄 형제의 간증은 정말 놀랍다. 이 형제는 6년 전에 예수를 만났고, 40대 초반 정도 되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예수를 만나고, 3명의 동역자들과 함께 복음을 전했다. 4명의 전도로 불과 2년 만에 자신이 살던 마을 주민의 50%가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 동네 주민 2천명 중에 1천명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한다. 이 나라가 다른 나라도 아닌 바로 아프가니스탄이란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동네 주민 중에 한명이 거짓된 회심으로 가정교회 공동체에 위장하여 들어오게 되었다. 그 사람이 다음 날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경찰에게 고발하였으며, 그 다음 날 아침 신문에 자신과 3명의 전도팀 사진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고, 그 마을의 모든 기독교인들은 흩어져야만 했다. 이 형제는 가정교회가 있는 이란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육로로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넘고자 하였다. 국경 수비대에 신분 조사를 받던 중 아프가니스탄에서 받은 침례 증명서가 발각되어 그 자리에서 이란 교도소로 가게 되었다. 

이 형제는 1년 6개월 동안 이란 교도소에서 복역하였다. 출소 후 갈급한 마음에 이란 교회에 갔지만, 이란 가정교회도 이 형제를 받아주기는 쉽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민족은 소수 민족이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보안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형제는 교회에 대한 실망과 상처를 치유받기 위해 자신을 받아주는 진정한 교회를 찾아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가 또 인도에도 갔었다. 그곳에서 그는 교회의 소중함과 사랑을 경험케 되었다. 감사한 점은 그가 가는 곳마다 복음과 회심의 역사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형제는 글을 몰랐다. 문맹이라 문자로 적혀있는 성경 말씀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였지만, 그는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였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고 싶어하였다. 

우리는 그 형제를 만나 교제를 나눴다. 그 형제는 자신의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를 부탁했고, 우리 단기선교 여행팀은 그 형제를 위해 함꼐 기도해주었다. 

그 때 나는 하나님께서 글로벌비전교회를 개척할 때 주셨던 말씀을 전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마16:18-19)

 

나는 이 형제에게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를 선포하였다. 천국열쇠를 가진 교회를 선포하였다. 고난이 있지만, 승리하는 교회와 십자가와 부활을 전했다. 사실 이들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교도소도 가고,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살해의 협박도 받는다. 몇년간 실직을 경험하기도 하고, 사회적 기반을 영원히 잃어버리기도 한다. 단지 예수 믿는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그런 상황에 있는 형제들이라는 것을 알지만, '복음만이 우리가 살길'이라고 선포했다. 그리고 당신이 지금 살고 있는 터키의 한 도시에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간인교회'를 세우라고 설교하였다. 

 

"컴런! 당신은 오늘부터 베드로와 같은 교회의 반석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울면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였다. 나는 하나님께서 아프가니스탄 민족을 사랑하시며, 계속해서 사용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는 주님의 임재 안에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축복하였다. 

컴런과 처음 만난 날이 2015년 3월이었다. 나는 이 형제를 주축으로 교회가 그 도시에 개척되었다는 이야기를 한 달 후에 듣게 되었다. 정말 감사한 것은 매주 한 가정씩 주님께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컴런은 독일에서 아프가니스탄 교회를 세우는 일을 직간접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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