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입부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1) 이 찬양을 좋아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부르기 꺼려진 두 가지 이유
- 첫째, 지금은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하지만,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은사도 더 많이 받은 사람을 만나도 여전히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
- 둘째, 성경적이지 않다는 것.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 아니다. 한번도 성경에서 공평한 분이라고 하나님을 소개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공의로우신 분인 것은 확실하지만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 대하실 거라고 약속하셨지 형평성을 맞춰 우리를 대해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2)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공평하시다는 구절이 몇 번 등장하지만, 이때의 공평은 공의로우심을 의미하지, 우리가 생각하는 ‘형평성’의 의미가 아니다.
-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시45:6)
-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렀고 의와 공평이 그의 보좌의 기초로다(시97:2)
- 공평한 저울과 접시 저울은 여호와의 것이요 주머니 속의 저울추도 다 그가 지으신 것이니라(잠언16:11)
(3) 하나님의 공평하심과 관련하여 생각되는 두 가지 의문
- 첫째, 왜 이 찬양을 부르면서 은혜를 받는가?
-> 우리가 이 찬양을 받아들이는 것은 공평하신 하나님을 기대하기 때문
(4) 둘째, 하나님은 공평하게 우리를 대하실 것이라고 왜 약속하지 않으시는가? -> 그건 본문을 통해 확인
2.본문
(1) 배경
마태복음 19장에서 재물이 많은 청년이 예수님께 구원에 대해 물음
ㅇ 예수님께서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고 따르라고 하시자, 재물이 많은 청년은 근심하며 떠남
ㅇ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하셨지만, 베드로는 또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자신이 한 일에 따라 하나님의 나라에서 받을 상급에 관심을 가짐
ㅇ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상급을 약속하시는데 마지막에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된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단서를 다심
(2)주제
ㅁ 그리고 그때 다신 마지막 단서가 몇 차례 반복되는 것을 보면 이 이 비유의 주제라고할 수 있음
ㅇ 마태복음 19장 30절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ㅇ 마태복음 20장 16절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ㅇ 마태복음 20장 8절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다 삯을 주라 하니
ㅁ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나중 된 자가 되고 먼저 된 자가 되지 말라고 말씀하심
ㅇ 그렇다면 나중 된 자가 누구이고, 먼저 된 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것이 필요함
ㅁ 먼저 온 자와 나중 온 자의 공통점은 모두 다 품꾼이라는 것. 품꾼은 특징은
ㅇ 첫째, 직장이 없다는 것.
그 당시에도 기술이 있고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음.
베드로는 어부, 예수님은 목수, 사도바울은 천막 만드는 자, 마태는 세리. 오늘 나오는 품꾼은 직업이 없는 자.
지식도, 기술도, 재산도 없는 자.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은 너희 형제든지 네 땅 성문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를 학대하지 말며(신명기 24:14)"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 진 후까지 미루지 말라 그는 가난하므로 그 품삯을 간절히 바람이라(신명기 24:15상)"
ㅇ 둘째, 주인이 선택해주지 않으면 굶는 사람. 즉 포도원 주인의 선택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임
마태복음 20장
6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서 있느냐
7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후략)
-> 우리가 품꾼임을 보여줌. 우리는 구원받을 어떠한 능력도 없는 사람들임. 구원받기 위해서, 그래서 포도원으로 비유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임을 잘 보여줌
ㅁ 포도원 주인은, 그리고 예수님은 품꾼 중 먼저 된 자를 비난하심.
ㅇ 먼저 온 사람 중 원망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친구여’라고 하면서 질책하심
마태복음 20장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ㅇ ‘친구여’는 마태복음에서 3번 쓰이는 표현인데 모두 부정적인 표현으로 쓰임
마태복음 22장 12절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마태복음 26장 50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그들이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ㅇ 즉 맥락에서 볼 때 예수님께서는 먼저 온 자를 비난하시고, 우리가 모두 나중 온 자처럼 될 것을 말씀하심
(3)등장인물
-먼저 온 자의 특징
ㅁ 먼저 팔려감-물론 품꾼 자체가 큰 재능이나 기술이 없는 자이지만, 그중에서도 먼저온 자는 그 중 가장 신체 건강한 자로서, 일당을 1데나리온 약속 받음
ㅇ 1데나리온 = 16앗사리온 = 128렙돈
ㅇ 마가복음 12장 42절 –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ㅇ 마태복음 10장 29절 –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ㅇ 마태복음 20장 2절 –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ㅇ 한 데나리온은 보통 군인의 하루 일당으로, 그 당시 한 렙돈이 최소단위로 천원 정도, 한끼 식사가 되는 참새 두 마리는 8천원 정도. 128렙돈에 해당하는 1데나리온은 13만원 상당
ㅇ 품꾼들은 그보다 평균적으로 적게 받았을 것으로 보임. 즉, 품꾼들은 실제로 자신의 능력보다 더 많은 돈을 약속 받았음. 즉, 먼저 온 자는 분명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의 노동을 시작
ㅁ 포도원 주인에 대한 잘못된 기대
ㅇ 먼저 온 자들은 주인이 마지막에 온 자들에게 한 데나리온씩 주는 것을 보면서 더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였음
ㅇ 이는 주인의 성향 및 속성과 다른 기대였음. 잘못된 기대를 했기 때문에 주인이 그기대대로 행하지 않을 때 원망하고 쓴 마음을 가졌음. 하나님이 공평하시다, 하나님은 내가 잘 되도록 해주셔야 한다 등 성경에 기반하지 않은 하나님에 대한 나의 기대는 모두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좌절하게 만들 가능성
ㅇ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성경에 기록된 것은 그대로 될 것임을 믿되,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내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
ㅁ 자기의 의를 근거로 한 남과의 비교
ㅇ 분명히 자신은 자신의 노력. 능력보다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우리’와 같이 하였다고 비교하고 있음.
ㅇ 비교할 때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은혜가 ‘하찮게’ 여겨지는 것임. 주인의 말을 통해 유추해 보면 마치 먼저 온 자들은 한 데나리온을 땅에 던져 버린 것 같은 뉘앙스. 비교를 통해 마음이 상하면 은혜로 받은 모든 것이 하찮게 보임.
마태복음 20장 14절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민수기 21장 5절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나중 온 자의 특징
ㅁ 자신의 연약함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음. 하루 종일 서 있음에도 아무도 자신을 고용해 주지 않았을 때의 그 비참함. 뭔가 몸이 불편하거나 약해 보여서 아무도 자신을 데려다 쓰지 않는 그 안타까움이 있었음
ㅇ 마태복음 20장 6절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7절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라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ㅁ 그래서 주인에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고 그저 주인의 포도밭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함
ㅁ 은혜를 알고 주인을 사랑함
ㅇ 포도원에 들어가서 한 시간 못되게 일하고 한 데나리온을 받은 나중 온 사람들이 집에 돌아오면서 ‘오늘 많이 일했다’ ‘오늘 내가 한 건 했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 아마 같이 온 사람들끼리 ‘오늘 주인은 너무 자비해. 이런 주인은 처음이야.’ ‘엄청난 주인을 만났어’ ‘이 주인을 만난 것이 너무 감사해’ 하면서 주인을 묵상하지 않았을까?
ㅇ 나중 온 사람처럼 사는 것은 나의 연약함을 알고, 그럼에도 나를 구해주신 하나님의 큰 사랑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 그로 인해 감사할 수 있는 사람. 그로 인해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는 사람을 의미함
-포도원 주인의 특징
ㅁ 절대적으로 모든 힘을 갖고 계신 분
ㅇ 이 비유에서는 연약하고 주인의 은혜에 절대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품꾼과, 그들을 마음대로 고용할 수 있는 포도원 주인만 존재.
ㅇ 이 비유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하나님은 절대적인 분이심
ㅇ 또한 모든 것을 소유하고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하시는 분
ㅇ 마태복음 20:15절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ㅇ 모든 소유는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처분하심.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공평하실 필요가 없음. 공평은 ‘한정된 자원’을 나눌 때 쓰이는 개념임. 먹을 게 한정되어 있고, 좋은 자리가 한정되어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그것을 어떻게 차지할 것인가를 두고 싸울 때 공평한 것을 찾게 됨
ㅇ 무한한 것에는 공평하다는 개념이 필요하지 않음. 집에서 한정된 숫자의 과자를 두고는 공평하게 나눠먹는 것에 대해 얘기할지언정, 뷔페에 가서 누가 몇 개를 먹는지에 대해 따지지 않음
ㅇ 하나님은 만물을 소유하신 분임. 무한한 소유를 하나님의 뜻대로 얼마든지 더 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절대로 공평하실 필요가 없음. 그리고 공평하게 행하시지 않음. 하나님 뜻에 합한대로, 그 사람의 필요와 처지에 맞게 선하게 행하심
ㅁ 그런 완벽한 힘의 부조화를 이룬 포도원 주인이 폭군이라면 우리 삶은 비참할 수밖에없음. 하지만, 하나님은 선하시고, 하루 종일 계속 나가면서 일꾼을 찾으심
ㅇ 하나님의 뜻은 선하심.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을 결정하실 수 있는 분인데 그분은 선한 방법으로 결정하심. 사랑하고 성장하도록 결정하심. 우리의 부족함을 아시고 풍성함으로 채우심.
3.마무리
ㅁ 우리는 모두 품꾼임.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고, 누군가가 와서 우리를 구해줘야 하는 절실한 필요가 있는 품꾼임
ㅇ 에베소서 2장 3절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ㅇ 4절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ㅇ 5절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는 그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ㅁ 우리는 스스로를 먼저 온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나중 온 자임을 정확히 알고, 나중 온 자처럼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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