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창세기 9장의 마지막부분에서, 노아의 년수, 그러니까 "홍수 후의 350년 세월"과, "총 나이 950세"를 밝히는 이유가 있을까?
[28] 홍수 후에 노아가 삼백 오십년을 지내었고 [29] 향년이 구백 오십세에 죽었더라 (창 9:28-29)
① 노아의 생애 전체를 정리하는 의미
창세기에서 특정 인물의 생애를 마무리할 때, 그의 전체 수명을 기록하는 방식이 종종 사용된다. 이는 노아의 삶을 역사적으로 정리하고, 후대 이스라엘 백성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신학적 서술 방식이다. ---- 예: 아브라함(창 25:7), 이삭(창 35:28-29), 야곱(창 47:28).
② 홍수 이전과 이후의 연결성
"홍수 이전의 삶" : "홍수 이후의 삶"을 명확히 구분하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 홍수 전 600년 + 홍수 후 350년 = 총 950년. 이것은, 홍수가 노아의 생애의 중심 사건이었음을 강조하는 구조다. 또한, 홍수 이후 350년을 더 살았다는 것은 홍수가 끝났다고 해서 곧장 천국 같은 세상이 열린 것이 아니라, 여전히 인간의 타락과 죄가 지속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
한편... 질문?? 600:350 = 4000:2334
③ 노아와 아담의 비교 (새로운 인류의 조상으로서)
노아는 일종의 ‘제2의 아담’ 같은 역할을 한다. 아담이 930세(창 5:5)를 살았고, 노아는 950세를 살았다. 둘 다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가졌고, 각각 창조와 새로운 시작의 전환점에서 역할을 수행했다. 노아의 긴 생애를 기록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죄로 가득한 세상을 심판하셨지만, 여전히 인간에게 은혜를 베푸셨음을 보여준다.
➡ 결론적으로, 노아의 950세를 기록한 것은 (1) 그의 생애를 역사적·신학적으로 마무리하고, (2) 홍수 전후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3) 노아가 새로운 인류의 조상으로서 아담과 비교될 만한 인물임을 드러내기 위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겠다.
Q2. 함이 왜 저주를 받아야 했을까? – “하체를 보고”의 의미
① 표면적인 의미: 단순한 "무례"였을까?
성경의 문자적 표현만 보면, 함은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창 9:22) 밖으로 나가서 이를 형제들에게 알렸다고 나온다. 여기서 궁금한 부분은.... 단순히 아버지가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조롱하거나, 이를 경솔하게 다룬 것이 문제였을까? ▶ 일단, 유대 전통에서는 부모를 향한 무례함과 조롱도 심각한 죄로 간주되긴 한다. 하지만 성경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단순한 무례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② ‘하체를 보다’라는 표현이 구약에서 의미하는 것
구약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 “하체를 보다”라는 표현은 모두 성적인 죄와 관련되어있다.
이러한 구절에서 ‘하체를 보다’라는 표현은 모두 성적인 범죄와 연결된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구약성경에서 '하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עֶרְוָה'(에르바)이다. 이 단어는 주로 벌거벗음, 수치, 나체 등을 의미하며, 성적인 부도덕이나 부끄러움을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 아무든지 자기의 살부치 가까운 친족을 범하여 그 하체를 범하지 말라... 네 어머니의 하체를 범하지 말라. 그는 네 어머니인즉 너는 그의 하체를 범하지 말지니라 (레 18:6-7)
- 누구든지 자기 자매의 하체를 보고 부끄러워하면, 그들은 끊어질 것이니라(레 20:17)
- 네 하체를 드러내어 음란을 행하였도다 (겔 16:36)
③ 함의 죄가 단순한 조롱이 아니라면?
일부 학자들은 함이 단순히 노아의 벌거벗음을 본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모욕하거나, 성적인 잘못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여러 가능성이 있다:
- 아버지 노아를 강하게 조롱하고 형제들에게 수치스럽게 떠벌린 것
- 단순한 실수라기보다, 고의적으로 조롱하며 형제들에게 알렸을 것이다는 가설이다.
- 만약 이것이 맞다면, 함은 노아의 권위를 모독했다고 볼 수 있다.
- 노아에게 수치심을 주거나, 더 나아가 성적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
- 앞서 본 구약의 표현을 고려하면, 성적 모욕이나 근친상간의 의미일 가능성이 있다.
- 예를 들어, 노아가 포도주에 취해 잠든 상태에서 함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가능성을 추론하는 학자들도 있다.
- 함이 노아의 벌거벗음을 보고 어머니와 근친상간을 저질렀을 가능성
- 어떤 학자들은 함이 노아의 아내(어머니)와 동침한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을 제시한다.
- 이런 해석은 레위기 18장과 20장에서 "아버지의 하체를 범한다"는 것이 어머니와 관계를 가지는 것을 의미하는 점에서 나온 추론이다.
④ 왜 함이 아니라 가나안이 저주를 받았을까?
노아는 함을 직접 저주하지 않고 함의 아들인 가나안을 저주했다.
-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창 9:25)
- 여기서 우리는 함의 행동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가나안의 후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한 죄였음을 유추할 수 있다.
- 가나안 족속(후에 가나안 땅에 거주한 민족들)이 나중에 성적으로 타락한 문화(레위기 18장)를 가지게 된 것도, 함의 죄와 연결되어 볼 수 있다.
결론
- 노아의 950세 기록은 그의 생애를 신학적으로 정리하고, 홍수 전후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아담과의 비교 속에서 의미를 가진다.
- 함의 죄(하체를 보는 것)는 단순한 무례함을 넘어서, 성경의 다른 표현들과 비교할 때 성적인 범죄 또는 아버지의 권위를 모독하는 심각한 죄였을 가능성이 크다.
- 함이 아니라 가나안이 저주를 받은 이유는, 그의 후손들이 노아의 언약과는 다른 죄악의 길로 갈 것을 예언적으로 보여준 것일 수 있다.
즉, 창세기 9장의 사건은 단순한 실수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타락과 죄의 영향력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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