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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공간

달은 하루에 갇히지 않는다 (칼럼 투고).

[초안]

달의 사명: 부르심을 따라 걷는 길

이번 학기에 귀한 초대를 받았다. 수암산 헤브론 캠퍼스에서 성경통독 강의를 할 기회를 얻었다. 월요일마다 꿈만같은 시간이 펼쳐진다. 수업을 마치면 선교사님들과 저녁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면, 나는 인천으로 복귀한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간다. 주님이 주셨던 은혜를 곱씹는 길이다. 길위엔 이번에도 달이 보였다.  

달이 또 그 자리에 있다. 단순히 거기에 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달은 지구를 따라간다. 하지만 달은 지구의 하루에 갇혀지낼 생각이 없다.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시간은 하루가 아니다. 지구가 자전을 반복하며 하루를 만들 때, 달은 24시간 49분의 주기로 돌며,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지켜나간다. 월요일밤. 창가로 보이는 달이 자신의 소명을 내게 보여준다. 마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가 세상의 시간표에 따라 살지 않고, 주님께서 정하신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처럼.

“우리의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라 하였느니라” (눅 1:79)

지구는 돈다. 사람들도 정해진 흐름에 맞춰 살아간다. 일상은 반복되고, 뉴스들도 반복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달 같다. 달이 지구의 하루보다 49분 더 걸려 한 바퀴를 도는 것과 같다. 사명을 따라 사는 사람은 지구처럼 돌지 않는다. 그는 하나님의 길을 따라 돈다. 함께 돌지만, 엄밀히 달리 돈다. 그것은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생겨먹은대로 도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한 길을 따라, 더 크고 깊은 부르심을 따라, 순종하며 도는 것이다.

노아가 370일간 거대 네모 상자안에 기약없이 갇혀지냈듯, 아브라함이 100세에 낳은 약속의 외아들을 모리아 산으로 데려갔듯, 모세가 80세나 되어서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야 했듯, 바울이 유대인 골육 친척이 아닌 이방인들에게 나아갔듯...... 우리도 각자의 고유하고도 이상한 소명의 길로 따른다.

달의 공전은 지구 중심이지만 지구를 따르지 않는다. 달이 달의 길을 따르는 것은 지구에 대한 반항이 아니라 창조주에 대한 순종이다. 그는 한번도 주어진 궤도를 벗어나본적이 없다. 사명을 따라간다. 49분의 차이는 하루가 볼때는 작지만, 그것이 쌓이면 달은 결국 같은 지점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달의 순종은 지구에 변화를 만들고, 새로운 생태계 여정을 시작하도록 지구를 생기있게 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부르심의 모습과도 통한다. 순종의 하루하루는 비록 작은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삶과 지구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 (사 43:2)

달은 외롭다. 사명을 따라 산다는 것은 때로 고독한 여정이다. 그러나 그것은 외로운 길이 아니다. 주님이 정하신 궤도를 따라가는 사람은 지구의 시계에 맞추어 살지 않지만,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는 정확한 리듬으로 걷고 있다. 우리는 "선교완성"의 사명자들로 부름받았다. 그것은 지구의 속도와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따라 살아갈 때 이룰 부르심이다.

달은 지구의 곁을 떠나지 않지만, 지구의 속도에 묶이지도 않는다. 그것은 마치 세상 속에서 살아가되, 세상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롬 12:2) 살아가자. 지구의 하루를 벗어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하루를 돌자.

49분의 차이를 기억하자. 그것은 달이 자신의 길을 가는 시간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따라 걸어가는 시간이다. 하루의 흐름을 거부하고,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 그것은 단순한 자아 찾기같은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길이며, 선교완성의 사명을 완수하는 길이다. 인간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그대는 달처럼 신실하게 빛나고 있다.

 


[1차 수정]

달의 사명: 부르심을 따라 걷는 길

이번 학기, 귀한 초대를 받았다. 수암산 헤브론 캠퍼스에서 성경 통독 강의를 한다. 월요일마다 꿈같은 시간이 펼쳐진다. 수업을 마치면 선교사님들과 저녁을 먹는다. 식사가 끝나면 인천으로 돌아간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린다. 주님이 주셨던 은혜를 곱씹으며 간다. 길 위엔 달이 뜬다.

달은 지구를 따른다. 하지만 지구의 하루에 갇히지 않는다. 24시간 49분. 지구가 자전을 반복하며 하루를 만들 때, 달은 자신만의 주기로 돈다. 49분의 차이. 그것이 달이 받은 소명에 대한 순종 리듬이다. 월요일 밤, 차창 밖 달이 그 사실을 가르쳐준다. 지구의 시계에 맞춰 살지 않는 것. 주님이 정하신 길을 묵묵히 걷는 것.

우리의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라 하였느니라 (눅 1:79)

지구는 돈다. 사람들은 그 속도를 따른다. 일상은 반복된다. 뉴스도 반복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는 다르다. 달과 같다. 49분 더 걸려 한 바퀴를 돌듯, 하나님의 시간을 따라 돈다. 사명자는 지구처럼 돌지 않는다. 자신만의 길로 돈다. 이것은 지구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궤도 그대로 지구와 함께 도는 것이다. 창조주께서 정해주신 리듬을 따라, 묵묵히.

달처럼 걸었던 몇 사람이 떠오른다. 노아는 370일 동안 방주에 갇혀 있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낳은 아들을 모리아 산으로 데려갔다. 모세는 80세에 다시 애굽으로 향했다. 바울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에게로 갔다. 그들 주변인들은 이상히 여겼을 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길, 그러나 주어졌던 길! 우리도 받은 부르심대로 간다. 누구도 대신 걸을 수 없는 길로 계속 간다.

다시 달을 본다.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 그러나 지구를 따르지 않는다. 그것은 반항이 아니다. 순종이다. 단 한 번도 궤도를 벗어난 적이 없다. 달은 사명을 따른다. 49분은 볼 품 없는 차이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차이는 쌓인다. 하루하루 점점 커진다. 지구에 비해 미세한 차이를 쌓아 결국 지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달의 순종이 만든 변화다. 달의 여정이 지구 생태계에 새로운 여정을 집어넣는다. 달의 순종으로 지구가 생기를 얻는다. 부르심을 따라 순종하면 공전하는 지구가 변화를 당한다. 하루하루, 사소해 보이는 순종이 모여, 마침내 지구를 바꾼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 (사 43:2)

달은 외롭다. 사명을 따라 사는 길은 고독하다. 그러나 순종의 길은 고립이 아니다. 주님이 정하신 궤도를 따라가는 자는 세상의 하루에 맞추어 살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의 시간을 따라 정확한 순종 리듬을 걷는다. 우리는 선교완성의 사명을 받은 자들이다. 지구의 속도와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다. 우리에겐 세상과 함께 있으면서도, 세상과 다른 생활 방식이 있다. 

달은 지구의 곁을 떠난 적 없다. 그러나 지구의 속도에 얽매인 적도 없다. 이것은 세상에 속했으나, 세상의 생활방식에는 묶이지 않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롬 12:2)

우리의 하루는 지구의 하루에 갇히지 않는다. 창조주께서 주신, 부르심에 순종하는 하루를 산다. 달에게는 그것이 49분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달은 49분의 차이를 어려워 한 적이 없다. 그는 자신의 길을 매일 간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걷는 우리에게도 세상과 다른 시간이 흐른다. 하루의 흐름을 거부하고, 부르심에 응답하는 순종리듬을 따르는 것.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길. 선교완성의 사명을 완수하는 길. 인간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그대는 달처럼 신실하게 빛나고 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 1:6)


[최종본]

달의 사명: 달은 하루에 갇혀 살지 않는다.

이번 학기, 귀한 초대를 받았다. 수암산 헤브론 캠퍼스에서 성경 통독 강의를 한다. 월요일마다 꿈같은 시간이 펼쳐진다. 수업을 마치면 선교사님들과 저녁을 먹는다. 식사가 끝나면 인천으로 돌아간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린다. 주님이 주셨던 은혜를 곱씹으며 간다. 길 위엔 달이 뜬다.

달은 지구를 따른다. 하지만 지구의 하루에 갇히지 않는다. 24시간 49분. 지구가 자전을 반복하며 하루를 만들 때, 달은 자신만의 주기로 돈다. 49분의 차이. 그것이 달이 받은 소명에 대한 순종 리듬이다. 월요일 밤, 차창 밖 달이 그 사실을 가르쳐준다. 지구의 시계에 맞춰 살지 않는 것. 주님이 정하신 길을 묵묵히 걷는 것.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눅 1:79)

지구는 돈다. 사람들은 그 속도를 따른다. 일상은 반복된다. 뉴스도 반복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는 다르다. 달과 같다. 49분 더 걸려 한 바퀴를 돌듯, 하나님의 시간을 따라 돈다. 사명자는 지구처럼 돌지 않는다. 자신만의 궤도를 돈다. 이것은 지구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궤도 그대로 지구와 함께 도는 것이다. 창조주께서 정해주신 리듬을 따라, 묵묵히.

달처럼 걸었던 몇 사람이 떠오른다. 노아는 370일 동안 방주에 갇혀 있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낳은 아들을 모리아 산으로 데려갔다. 모세는 80세에 다시 애굽으로 향했다. 바울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에게로 갔다. 그들 주변인들은 이상히 여겼을 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길, 그러나 주어진 길! 우리도 받은 부르심대로 간다. 누구도 대신 걸을 수 없는 길로 계속 간다.

다시 달을 본다.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 그러나 지구를 따르지 않는다. 그것은 반항이 아니다. 순종이다. 단 한 번도 궤도를 벗어난 적이 없다. 달의 사명은 매일 49분을 달리 도는 것이다. 하루만 놓고 보면 지구 기준으로는 작은 차이다. 그러나 그 차이는 쌓인다. 하루 하루 반복된다. 점점 커진다. 지구에 비해 미세한 차이를 쌓아간다. 그러다 결국 지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달의 순종은 지구를 바꾼다. 달의 여정이 지구 생태계에 새로운 여정을 집어넣는다. 달의 순종으로 지구가 생기를 얻는다. 부르심을 따라 매일 순종하는동안, 공전하던 지구가 변화를 당한다. 하루하루, 사소해 보이는 순종이 모여, 마침내 지구를 바꾼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사 43:2)

주님이 정하신 길을 걸을 때, 당신도 홀로가 아니다. 주님이 동행하신다. 사명을 따라 사는 길은 달처럼 고독하다. 그러나 순종의 길은 고립이 아니다. 주님이 정하신 궤도를 따라가는 자는 세상의 하루에 맞추어 살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의 시간을 따라 정확한 순종 리듬을 걷는다. 그대는 선교완성의 사명을 받은 자다. 지구의 속도와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따라 살아가는 자다. 그대에겐 세상과 함께 있으면서도, 세상과 다른 생활 방식이 있다.

달은 지구의 곁을 떠난 적 없다. 그러나 지구의 속도에 얽매인 적도 없다. 이것은 마치 세상에 속했으나, 세상의 생활방식에는 묶이지 않는 그대의 모습과도 같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롬 12:2)

지구의 하루를 넘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걷는 달을 보라. 49분의 차이를 기억하라. 그것은 달이 자신의 길을 가는 시간이며, 당신이 하나님께 맡겨진 사명을 따라 걷는 시간이다. 지구의 흐름을 따르지 않는 것, 그 대신 부르심을 따르는 것. 그것은 단순한 자아 찾기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길이다. 선교완성의 사명을 완수하는 길이다.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그대는, 또 다른 사명자들의 길 위로 달처럼 신실하게 빛나고 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 1:6).

 


[결과]

https://gpnews.org/archives/198681

 

[송준기 칼럼] 달의 사명: 달은 하루에 갇혀 살지 않는다 | 복음기도신문

이번 학기, 귀한 초대를 받았다. 충남 덕산의 수암산 헤브론 캠퍼스에서 성경 통독 강의를 하게 됐다. 매주 월요일마다 꿈같은 시간이 펼쳐진다. 수업을 마치면 선교사님들과 저녁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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