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녹화대본

이사야서 14장에서 말하는 "루시퍼"는 진짜 사탄의 이름인가?

*이하는 Dr. Gary E. Yates의 신간, Urban Legends of the Old Testament, 193쪽을 참고했습니다. 

*또한 biblehub.com이사야 14:12-15 부분을 참고했습니다. 

 

 

1. 문제의 구절부터 읽어보자.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루시퍼)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사14:12-15).

 

흔히, 이 구절이 사탄의 타락 배경 스토리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들은 본문에서 3가지가 있다.

(1) "계명성"(루시퍼)이라는 이름 묘사 때문이다. 

(2) "하늘에서 떨어졌으며"라고 묘사하고 있는게 딱 사탄 이야기 같다. 

(3) 이후 등장하는 내용에서도 성격묘사들이 딱 사탄 이야기 같다: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근데, 진짜 그럴까? 

 

 

 

 

 

2. 그 이름 "루시퍼"가 어디서 온거냐면... 

(1) 구약 히브리어 성경에서 온 말이라기 보다는, KJV성경이 라틴어 불가타역 성경을 참고하면서 번역한 단어이다. 

   הֵילֵ֣ל (할렐) = morning star, son of the dawn, shining one

   라틴어 lucifer = light bearer (빛 운반자)

(2) 라틴어 역과 KJV 성경에서만 히브리어 "할렐"을 "루시퍼"로 번역했다. 

(3)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루시퍼"가 사탄의 이름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3. 이사야서의 맥락에서 보자면... 

(1) 13-14장의 내용을 보자면, 바벨론 멸망과 그 왕이 죽게 될 것을 이야기 하는 중이다. 

(2)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이런 내용인데... 

 - 유다는 바벨론에 끌려가는 편이 낫다 (39:6, 7)

 - 포로되었던 백성들은 바벨론 멸망 후에 유대 땅으로 복귀할 것이다 (14:1-3)

 - "여호와의 날"이 가까이 왔다. 그때에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 (13:6-11). 

 - 그때 이스라엘은 다시 한번 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14:2)

 - 바벨론 왕에 대한 조롱의 노래(14:4~14). 

 - 이 노래의 대상은 느부갓네살 왕이거나, 다른 바벨론 모든 왕들일 수도 있다 (안 중요). 

 - 이 왕은 결국 "스올"에 떨어져 구더기와 지렁이에 덮힐 것이다 (14:11). 

 - 시체 조차 무덤도 없이 유리될 것이다 (14:19-20). 

(3) 이들은 사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벨론 왕에 대한 이야기다. 

 

 

 

 

 

4. 그러면 왜 굳이 "루시퍼"라고 이야기 했나? 

(1) 엄밀히 말하자면, 계명성(루시퍼)이라는 명칭은 "금성"을 지칭했다. 

(2) 금성은 새벽 직전에 환하게 빛을 내다가 아침 해가 돋으면서 완전히 사라지는 특징을 가졌다.

(3) 이처럼 바벨론의 왕 역시 스스로를 하나님과 동급으로 생각했지만, "여호와의 날"(13:6)에 하나님이 등장하시면 완전히 소멸될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5. 본문(사14:12-15)에 등장하는, 왕의 특징은 "교만"

(1) "내가 하늘에 올라"(13)

(2)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13)

(3)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13). 

(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14)

(5)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14)

 

Q. 혹시라도 이런 표현들이 사실은 아녔을까? 그 왕들이 진짜 신적 존재들??

A. 아니다. 이유는... 

(1) 이런 표현들은 당시 왕들의 문화 코드이기도 했다. 이때의 바벨론~앗시리아 왕들은 스스로를 신격화 하기 일쑤였다.

(2) 당시 가나안 문화 일반에 등장하는 신화적 요소에 빗댄 표현이기도 했다

 - "새벽녘," "새벽별"등은 가나안 신화에 자주 등장했다. 

 - 13절의 "하나님의 뭇 별"에서 "하나님"을 가나안 신의 이름과 중의어인 "엘"로 표현하고 있다. 

 - "북극 집회"역시 우가릿 문서(가나안 지역의 신화를 기록)에 등장하는 신들의 회집 장소를 가르킨다. 

 - 뿐만 아니라 "지극히 높은"(14)이라는 표현이 "엘리온"인데, 가나안 언어에서 이는 바알의 별칭이기도 하다. 

 - 그렇다면 가나안 신화에 내려오는 신화에서 앗타르라는 한 신 이야기도, 당시 바벨론 왕들에게는 떠올랐을 것이다. 

 

 

 

 

 

 

 

 

6. 그렇다면 구약-신약 성경은 사탄의 기원을 어떻게 이야기 하는가? 

(1) 구약성경은 사탄의 기원(어디서 와서, 어떻게 타락했고,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지...)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2) 창세기3장의 "뱀"이 사탄과 어떤 관계인지 구약에서는 안나온다. 나중에 신약에서 나온다 (계12:9). 

(3) 구약성경은 천상의 반역을 이야기 하고, 악한 영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나 "사탄"이라는 하나의 인격체가 그 세력의 수장이라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4) 욥기 1-2장, 슥3장에 등장하는 "사탄"은 지상에 추락한 마귀들의 왕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오히려 천상의 존재로 나온다. 

 

(5) 신약에는 두번 나온다. 

 - 눅10:17-19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 사탄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의 보내신 사역자들의 승리에 대한 이야기다. 

 

 

 - 계12:1-6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 과거를 묘사한 것인지, 미래를 묘사한 것인지 지칭하지 않았다.

 

 

 

 

7. 결론: 그게 사탄 이야기가 아니라면, 우리는 사14:12-15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의미=> 

(1) 이사야서에서 바벨론 왕의 "교만"이라는 죄가 마귀가 당한 정죄 원인과 같은 죄이다 (딤전 3:6). 

(2) (바벨론 같은) 지상 왕국 또한 "악"(사탄의 캐릭터)의 지배 하에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다 (창11, 계18). 

(3)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들을 반대하며 적대시 하는 세력은 모두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심판받을 것이다. 

(4) 스올로 추락하는 왕의 모습은 사탄과 그의 종속 세력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받을 지옥 심판에 대한 예언이기도 하다. (계17-20장)

 

적용 =>

(1) 하나님과 같이 높아지겠다는 욕망이 모든 죄의 근원이다 (창3:5). 

(2) 이 욕망은 우리에게 다음 유혹들을 제공한다. 

 - 하나님으로부터의 독립

 -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김

 - 내가 하나님보다 더 잘 안다는 생각

(3) 이 유혹들에 굴복 당하게 되면, 같은 세력을 더 만들어내게 된다. 

 

 

예) 광산촌 목사 이야기

 

*예수님 닮기 VS 사탄 닮기 - 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