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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및 강의/헤브론 성경통독

근대 이스라엘 국가의 탄생 역사 이야기

1. Theodor Herzl과 시오니즘의 시작

19세기 말, 유럽의 유대인들은 반유대주의(antisemitism)로 인해 극심한 차별과 박해를 받았다.

유대 민족이 스스로의 나라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었고, 이를 조직적인 운동으로 이끈 인물이 Theodor Herzl이었다.

그는 1897년 제1차 시오니스트 회의(First Zionist Congress)를 주최하며,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 국가를 세우는 것이 목표임을 천명했다.

그러나 당시 팔레스타인은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으며, 국제 사회는 유대 민족의 독립국 수립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2. 1차 세계 대전과 중동: 유대인과 아랍인의 갈림길

1차 세계 대전(1914-1918)이 발발하면서, 영국은 중동 지역에서 오스만 제국을 약화시키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를 가진 세력과 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두 개의 상충하는 선언이 등장했다.

① 1915년 맥마흔 선언 (McMahon-Hussein Correspondence)

영국은 아랍 민족주의자들에게 독립국 수립을 약속했다.

당시 헤자즈(현재의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의 지도자 후세인(Hussein bin Ali)과 영국 고위 관리 헨리 맥마흔(Sir Henry McMahon) 사이에 비밀 서한이 오갔다.

아랍인들은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지역에 대한 자결권을 인정받았다고 믿었다.

 

② 1917년 벨푸어 선언 (Balfour Declaration)

같은 영국이 이번에는 유대인들에게 팔레스타인 내에서 "an authorized country", 즉 법적으로 인정된 국가를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영국 외무장관 아서 벨푸어(Arthur Balfour)가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서신을 보냈다.

이는 유대인들에게 희망을 주었지만, 아랍인들과의 갈등을 초래했다.

 

 

3. 국제 정치 속에서의 민족 자결권 (National Self-determination)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은 민족 자결권(National Self-determination)을 국제 사회의 중요한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승전국이 주도하는 식민지 분할이 이루어졌다.

1920년, 영국은 국제연맹의 위임통치(Mandate) 하에 팔레스타인을 관리하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이 기회를 통해 점진적으로 팔레스타인에 정착지를 늘려갔고, 아랍인들과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4. 2차 세계 대전과 유대인의 절박함

2차 세계 대전(1939-1945) 중 홀로코스트(Holocaust)로 인해 유럽에서 600만 명 이상의 유대인이 희생되었다.

이는 유대 국가 건설의 당위성을 국제 사회에 강하게 부각시켰다.

전쟁이 끝난 후, 유대인들은 다시 한 번 팔레스타인 땅에서 자신들의 국가를 세우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했다.

 

 

5. 1947년 유엔 결의와 이스라엘의 탄생

영국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를 유엔(UN)에 넘겼다.

1947년 유엔 결의 (United Nations Partition Plan for Palestine, UN Resolution 181)

유엔은 팔레스타인을 유대 국가와 아랍 국가로 분할할 것을 결정했다.

예루살렘은 국제 관리 지역으로 설정되었다.

유대인들은 이 결정을 환영했지만, 아랍 국가들은 강하게 반대했다.

1948년 5월 14일, 유대 지도자 데이비드 벤구리온(David Ben-Gurion)은 이스라엘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이로써, Theodor Herzl이 꿈꿨던 유대인의 독립국이 현실이 되었다.

 

 

6. 정리 

이스라엘은 Theodor Herzl의 시오니즘 운동, 1차 세계 대전과 영국의 모순적인 약속, 2차 세계 대전과 홀로코스트, 그리고 1947년 유엔 결의를 거쳐 탄생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고 있던 아랍인들과의 갈등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탄생은 역사적 비극 속에서 민족 자결권을 실현하려 했던 한 민족의 투쟁이었으며, 국제 정치의 역학이 결합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