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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아침만나

창세기 36장. 에서의 족보, 하나님의 주권

 

에서 곧 에돔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에서가 가나안 여인 중 헷 족속 엘론의 딸 아다와 히위 족속 시브온의 딸인 아나의 딸 오홀리바마를 자기 아내로 맞이하고
또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 바스맛을 맞이하였더니

(창 36:1-3)

 

1. 챕터 요약 

그동안 진행되던 야곱 이야기는 

36장을 기준으로 요셉 이야기로 바뀐다. 

 

야곱 역사와 요셉 역사 사이에 36장, 에서 가문을 족보로 보여준다.

 

1-30절. 에서의 족보가 나오고, 이어

31-43절까지는 고대 에돔 땅을 다스리던 에서 족보의 왕들이 나온다. 

 

 

 

2.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에 대한 구체적 순종 결단 

야곱 뿐 아니라, 그 형 에서의 족보까지 다루시는 하나님을 보았다. 

"에서"로 대표될 수 있는 오늘날 내 주변의 모든 악인들 역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 

 

그런데 오늘 읽으면서 계속 생각 났던 부분은

"하나님은 악인과 의인 모두의 심판주이시다"라는 것이다. 

 

"야곱" 가문도 "에서" 가문도 모두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들에 지나지 않았다.

다만 하나님의 선택이 그들 사이에 역사의 분기점을 만들었다. 

 

이것은 내게도 해당된다. 

나 역시 하나님 중심의 인생이다.

내 삶의 모든 만남 역시 하나님 중심의 관계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택이다. 

나는 특별한 소명(선교적 교회개척)도 받았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선택이다. 

나는 특별하거나 뛰어나지 않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진행 중이다.

하나님의 선택에 따라 나는 순응하여 따라갈 뿐인 상태여야 한다.

 

하나님이 내 인생과 사명의 왕이시다.

내 인생사는 하나님이 주도하고 계시는 하나님 역사의 한 점을 이루고 있을 뿐이다. 

 

만약 내가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관점으로 충만할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이며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1) 선택

하나님의 선택 바깥에 있는 에서는 결혼을 자기 맘대로 했다.

나는 내 맘대로 결혼하면 안된다. 

영육간에 순결해야 한다.

 

(2) 겸손

교만은 자아섬김에서 오는 우상숭배적 죄인데,

매일 뒤를 돌아보면 교만이 내 안에 많다.

 

교만의 근원에 있는 자아섬김을 하기 위해서는

자아의 주권을 높이는 관점이 내게 있어야 한다. 

 

나는 이 관점을 망가뜨리고 부숴야 한다.

 

내게 만약

하.마.(하나님의 역사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상태)가 선행된다면,

나는 자아섬김을 깨뜨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때 내 마음이 하마상태가 될까?

 

이 질문으로 성경을 들여다보면, 

가장 먼저 다음 구절들이 떠오른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5-8)

 

"주여. 제게 하마를 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위 성구를 소리내서 반복 암송해야겠다.

 

 

(3) 원수사랑

하마에 대한 생각을 하는 동안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5:45-48)

 

에서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그와 그의 가문에 하나님의 주권 바깥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예수님은 위와 같이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은 야곱과 에서 모두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과 연결된다. 

그래서 다시 읽어보면, 예수님의 말씀은 원수사랑과 관련되어있다. 

하마관점을 갖고 사는 것이 내게 주는 행동강령이 있다면 바로 이 부분이다.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는 모든이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행동강령은 "사랑"이다. 

 

여기에는 쓴 맛과 달콤함이 공존한다. 

원수사랑을 하기 싫어하는 내 자아는 쓴맛이고,

원수사랑을 통해 48절에 나오는 "너희도 온전하라"는 명령에 순종하고 싶어하는 거룩한 생각은 달다. 

 

나는 달콤한 말씀을 꿀꺽 삼켜야겠다.

나도 온전해지고싶다. 

 

(4) 종합: 온전한 리더

이제 40대 후반으로 접어든다. 곧 50살이 된다. 

평생 신앙생활해왔다. 

하나님의 선택과 소명을 한몸에 받았고, 이것을 나누는 신앙 공동체도 있고, 천사같은 3 공주들도 얻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책임이 있는 리더이다. 

더이상 어중간히 살 수 없다. 

나도 온전해지고 싶다. 

하나님의 역사,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모든 사람들을

선악판단 멈추고

하나님의 눈으로 쳐다보며

죽기까지 섬기는 온전함을 갖고싶다.

이 부분을 더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