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토리 요약
이스라엘(야곱) 자손이 이집트에 거주한지 430년 만에 출애굽이 이뤄진다.
이스라엘 민족의 첫 유월절 의식이 시작된다.
2.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
(1)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라. 이를 위해 하나님께로 피하라.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에 등장하는 400년과
오늘 본문에 나오는 430년 사이에는
30년의 차이가 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찌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창 15:13-14)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출12:40)
이 30년의 차이가 무엇일찌를
"모세의 인생"을 안경처럼 쓰고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정황이 보였다.
① 창15:13에서 말씀하셨던 "400년"이 되려면, 출12:40에서 말한 시점인 "430년"에서 30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러면 모세의 나이는 80세가 아니라 50세가 된다.
만약 창세기 15장의 말씀대로 "400년"후에 출애굽이 있었다면, 그때의 모세 나이는 50세가 된다.
② 한편, 출3장의 80세 노인 모세와 하나님의 대화를 살펴보면, 모세는 80세가 되도록 처가살이 하면서, 불신으로 살았다.
③ 모세가 만약 다른 삶을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④ (일의 출발점이 되었던 40세때의 모세를 돌아보자면) 만약 그때 모세가 이집트에서 다른 결정을 하였다면 어땠을까? (출2:15)
⑤ 그러고 보면, 모세는 그때도 바로왕을 두려워했다 (출2:14-15).
⑥ 모세는 이미 유모 어머니로부터 신앙교육을 받았을 것이었고, 40세에 이미 신앙으로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었다 (출2:9-10).
⑦ 만약 모세가 40세때 도망가지 않고, 두려워 하지도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⑧ 40세에 신앙으로 결단하며, 두려움 때문에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찾는데 몰두하는 10년을 보냈다면?
⑨ 그렇게 50세가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⑩ 만약 그랬다면?!
창세기 15장에서 말씀하셨던 "400년"후인
모세 나이 50세에도
충분히 출애굽 사건은 일어날 만 했지않았을까?
이렇게 상상해보니
다음과 같은 한숨과 기도가 절로 나온다.
"오, 주님......
하나님의 타임라인이 있음을 찬양합니다.
400년과 430년 사이의 차이에 대해 상상해보며 두려움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때에 맞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매일 깨어 기도하고 말씀 보게 하소서!
모세40세때 처럼 만약 제 인생에도 두려움의 순간이 온다면,
그 두려움을 피해 그저 도망치지 말고,
다만 하나님께로 피할 수 있도록
제게 믿음을 더하소서!"
내게도 혹시
그런 30년 차이를 만드는
불신 두려움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겠다.
(2) 그대로 행하라. 너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네 출입구에 바르라.
처음에는 모세를 듣지 않고, 원망하던 이스라엘이었다 (출6:1-9).
그러나 10가지 재앙이 진행되는 동안에 이스라엘은 별 말이 없었다.
그들은 침묵했다.
아마 하나님의 재앙이 이집트에 몰아치는 것을 연달아 목격하면서 생긴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모세와 아론을 통해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대로 일들이 실제로 진행되는 것을 보며 입을 닫았을 것이었다.
오늘 챕터에서 그들은
마지막 재앙인 모든 장자들의 죽음에 대비하여 입 닫고 첫 유월절에 순종했다.
이스라엘 자손이 물러가서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28절)
그들은 들은 말씀 "그대로 행하"였다.
나도 성경 66권에 기록된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신약 교회 역사를 다시 회상해보며, 말씀을 가감없이 "그대로 행하는 순종자"가 되어야겠다.
특히 유월절 의식을 매일 치러야겠다.
나의 유월절 어린양되신 예수님의 보혈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묵상하고 또 묵상해야겠다.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은 무거운 희생이었음을 기억해야겠다.
"남자만 60만명"이었다 (출 12:37).
그러니까 60만 가정이 유월절 의식을 행했다고 생각해도 무방한 장면이다.
최소 60만 마리의 어린양이 죽어야 했던 의식이었다.
("한 가정당 어린양 한마리씩"이라고 해도, 60만마리의 어린양이 죽어야 했던 의식이었다)
이것은 결코 작은 값의 희생이 아니었다.
첫 유월절과 이후 구약에서 이뤄졌던 모든 유월절 의식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의 모형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유월절 어린양은 예수님이시다.
그분의 희생 가격은 내게 결코 싼 값이 아니다.
그 가격은 어린양 60만마리와 비교할 수 없이 더 비싸다.
창조주의 독생자께서 흘리신 십자가의 보혈 가격이 내 몸에 붙어다닌다.
나는 내것이 아니다.
값으로 산 것이 되었다.
그러니 두려움으로 조심히 다녀야겠다.
예수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음을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겠다.
예수님 때문에 살고 죽은 인생이 되어야겠다.
오늘은 속초에서 진행되는 선교적교회 컨퍼런스에 초대받아 간다.
이것도 분명 예수님의 보혈을 통과해서 참여해야겠다.
예수님의 보혈을 묵상하며 참여해야겠다.
가는 길에, 헤브론 원형학교가 계속 생각난다.
오늘 선데이 클럽 아이들은 교장선생님이 대신 인도해주시기로 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눈빛과
"가서 만나라"하신 성령님의 음성이 또렷히 뇌리에 재생되는 듯 하다.
몸은 속초로 가는데 마음은 서산에 가 있다.
원형학교 일정에도 보혈을 발라야겠다.
(3) "수많은 잡족"과 같은 너도 믿음으로 이스라엘에 동참하게 되었음을 기억하며 겸손하라.
출애굽에는 수많은 "잡족"이 함께 했다.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38절)
그들은 쉬운 말로 "어중이 떠중이"였다.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이 함께했다.
그들의 혈통은 이스라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함께 출애굽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면, 그것은 믿음 때문이었다.
그들은 아마도,
10가지 재앙이 지속되는 동안, 믿음의 대열에 동참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재앙을 피할 방법으로 제시되었던 유월절의식에도
믿음으로 동참했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자신의 장자를 잃은 후에라도, 믿음으로 출애굽 대열에 참여하는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나 역시 이스라엘 혈통이 아니다.
나는 출애굽 당시의 "수많은 잡족"처럼 믿음으로 이스라엘에 동참한 사람들 중 하나다.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인정하지 아니할지라도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시라
옛날부터 주의 이름을 우리의 구속자라 하셨거늘
(사 63:16)
이 사실을 기억하자.
나는 모세도 아론도 혹은 이스라엘 60만 가정의 일원도 아니다.
나는 잡족중 1인으로 구원역사의 마지막에 간신히 동참한 듣보잡이다.
이후 불기둥 구름기둥의 인도하심을 무리의 중심이 아닌 변두리에서 잠잠히 뒤 따르는 잡족이다.
만나와 메추라기에 기뻐하며, 반석에서 솟는 물을 달게 마시며, 하나님의 명령대로 가고 서기를 감사히 여기는 잡족이다.
나는 잡족이라서 의견도, 질문도, 반항도 없다.
나는 조용히 순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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