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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공간

헤브론 성경통독

[초안]

헤브론, 순종의 전문가들은 성경을 읽는다. 그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하며, 반복해서 읽고 묵상하며 지키는 사람들이다.

1. 그들은 성경을 읽는다.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익숙한 페이지를 넘긴다.
어느 날은 창세기의 처음 장을 열고, 어느 날은 시편의 깊은 골짜기에 머문다. 때로는 잠언에서 지혜를 찾고, 때로는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2. 그들은 성경을 반복해서 읽는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말씀을 한 번 읽었다고 다 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말씀은 깊다. 끝이 없다. 더 들어가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읽을수록 더 알게 되고, 더 알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 반복해서 읽을 때면, 말씀도 자신의 결을 드러낸다.

3. 그들은 성경을 묵상한다.
가만히 성경책 위로 생각을 머물게 하여 마음에 되새긴다.
말씀이 강물처럼 흐르고, 그들의 인생에 씨앗처럼 심긴다.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품고 산다. 밤이 올 때까지, 또 새벽이 밝아올 때까지, 계속 생각한다. 하루의 시작이 말씀으로 열리고, 하루의 끝이 말씀으로 닫힌다. 읽은 말씀을 손으로 빚듯이, 마음속에서 다시 엮는다. 그들은 말씀 속에서 길을 찾고, 말씀 속에서 쉼과 자유를 얻는다.

4. 그들에게 성경 읽기는 일상이다.
숨 쉬듯 자연스럽고, 물 마시듯 당연하다. 말씀을 읽지 않으면 허기진다. 목마르다. 그들은 말씀을 읽지 않을때 겪었던 고통을 기억한다. 영혼의 굶주림이 채워지지 않고, 생령이 바래지는 경험이 그들의 고통이었다.
그들의 성경 읽기는 기계적인 습관이 아니다. 마치 매일 새벽 해가 떠오르듯, 삶의 리듬이 된다. 매일 반복되지만, 결코 같은 날은 없다. 같은 구절도 다르게 들리고, 같은 이야기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준다.

5. 그들은 성경을 삶의 실제로 바꾼다.
성경은 단순한 활자가 아니다. 그들의 가슴에서 맥박이 되어 뛰고, 발걸음이 되어 움직인다. 믿음이 말이 아니라 행동이 되는 순간, 성경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6. 그들은 성경을 통해 능력을 경험한다.
인생의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는 힘, 사람의 말이 흔들어도 요동치지 않는 확신. 그 힘이 어디서 오는지 안다. 말씀이 그들의 부패했던 마음 안에 새로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부패를 정화하고, 단단했던 마음의 바위들을 모두 파쇄하는 말씀의 뿌리는 강력하고 영원하다.

7. 그들은 말씀이 자신의 삶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경험한다.
기적처럼. 말씀을 붙들고 살아갈때, 말씀도 그들을 붙든다. 고난의 길에서 길을 열어주고, 기쁨의 순간에 빛을 더해준다.
그들은 말씀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성경지식은 지적 유희나 토론 주제가 아니다. 성경은 지식을 넘어 그들의 몸에 체득되는, 삶의 실제다. 말씀이 삶이 될 때, 그들은 진짜 말씀을 읽는 것이다.

8. 그들에게 말씀은 살아가는 방식이 된다.
그들에게 말씀은 삶의 전부다. 말씀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공기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듯이, 그들에게 말씀은 생명이 된다.
모든 선택앞에 말씀이 떠오른다. 마음이 흔들릴 때 말씀을 붙든다. 고민이 있을 때 말씀 속에서 답을 찾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들은 말씀을 따라 성장한다. 마치 젖먹이처럼 말씀을 힘껏 빨아먹으며 자란다. 또는 나무가 햇빛을 먹듯, 그들의 영혼마다 말씀을 향해 싱싱하게 자라난다. 그들의 마음은 온통 말씀 뿌리에 뒤덮혔고, 그들의 인생 잎사귀들은 푸르게 세계로 퍼진다.


[수정본]

헤브론, 말씀을 따라 걷는 사람들


그들은 성경을 읽는다.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책장을 넘긴다. 어느 날은 창세기의 처음 장을 펼치고, 어느 날은 시편의 깊은 골짜기에 머문다. 때로는 잠언에서 지혜를 찾고, 때로는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그들은 한 번 읽고 지나가지 않는다. 말씀이란 바다와 같아서, 수면 위를 스치듯 지나가는 이에게는 깊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깊이 내려갈수록 더 넓고 풍성한 세계가 열린다. 그래서 그들은 성경을 반복해서 읽는다. 읽을수록 더 깊이 성경에 빠질수 있는 까닭이다. 오늘 읽은 구절이 어제와 다르게 들리고, 내일 읽으면 또 다른 빛을 발한다. 읽을수록 더 알게 되고, 더 알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 

그들은 성경을 묵상한다. 말씀이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흐르는 강물처럼 마음속을 적셔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은 성경에 오래 머문다. 밤이 오면 말씀을 품고 눕고, 아침이 밝으면 말씀과 함께 일어난다. 하루의 시작이 말씀으로 열리고, 하루의 끝이 말씀으로 닫힌다. 읽은 말씀을 손으로 빚듯이, 마음으로 다시 엮는다. 그들에게 성경은 단순한 활자가 아니다. 생생히 살아서 삶의 길을 비춰주는 등불이며, 천로역정 지도위로 유일한 나침반이다.

그들에게 성경 읽기는 숨 쉬는 것과 같다. 마치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처럼, 그들은 매일 말씀을 마신다. 성경이 없는 하루는 공기 없는 하루와 같다. 한 번이라도 말씀에서 멀어진 날이면, 그들은 스스로가 메말라 가는 것을 안다. 영혼이 허기지고, 가슴이 목마르다. 그래서 그들은 말씀을 읽는다. 읽지 않는 것은 죽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경을 삶의 실제로 바꾼다. 말씀이 종이 위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성경의 글자가 피가 되고, 뼈가 되고, 근육이 된다. 말씀을 붙들고 걷다 보면, 말씀도 그들을 붙든다. 그들이 발걸음을 옮길 때, 말씀은 그들을 따라 움직인다. 말씀이 그들의 가슴에서 맥박처럼 뛰고, 발걸음이 되어 길을 만든다.  

그들은 성경을 통해 능력을 경험한다. 인생의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쓰러지지 않는 힘, 사람의 말이 흔들어도 요동치지 않는 확신. 그 힘이 어디서 오는지 그들은 안다. 말씀이 그들 안에 깊이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전에 부패했던 마음도, 단단한 바위 같던 자아도, 말씀 앞에서는 정화되고 부드러워진다. 말씀이 들어간 자리마다 새 생명이 움튼다.  

그들에게 성경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이해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성경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경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들은 너무도 잘 안다. 그들에게 성경은 교양이 아니고, 토론의 주제도 아니다. 성경은 그들의 언어고, 삶의 방향이며, 숨 쉬는 방식이다. 말씀이 삶이 될 때, 그들은 진짜 성경을 읽은 것임을 그들은 잘 안다.

그들에게 말씀은 살아가는 방식이다. 모든 선택 앞에 말씀을 떠올린다. 마음이 흔들릴 때 말씀을 붙든다. 고민이 있을 때 말씀 속에서 답을 찾는다. 기쁨을 만나도, 슬픔을 만나도, 오직 말씀을 기준 삼는다.  

그들은 말씀을 따라 성장한다. 마치 젖을 찾는 아이처럼 말씀을 갈망한다. 또는 나무가 햇빛을 먹듯, 영혼의 깊은 곳까지 말씀을 받아들이며 자란다. 그들의 마음은 말씀의 뿌리로 가득 찼고, 인생의 잎사귀마다 푸르게 세계로 퍼져간다.  

그들은 성경을 읽는다.  
그리고 살아낸다.  

그들은 성경을 묵상한다.  
그리고 움직인다.  

그들은 성경을 품는다.  
그리고 세상에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