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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및 강의/웨이설교

창세기 12장.part1 - "부르신 이가 하나님" (창 12:1-10)

 

창세기 12장.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5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6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8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9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
10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떠나라는 명령을 내리신 것은 그에게 (1) 믿음의 시험이자 (2)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고향과 친척을 떠나야 했는데, 이것은 단순한 "이사"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믿음의 행위였다. 그의 "이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만드시는 계획의, 첫 단추였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순종을 통해 전 세계를 구속하실 계획을 가지고, 아브라함을 부르셨던 것이다.

"떠나... 가라"는 것은, 그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의 유언도 아니었다. 이것은 자그마치,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 이에 순종할 때, 아브라함은 믿음 그릇이 자라날 것이었고, 이스라엘이 출범될 것이었고, 그 자손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것이었다. 아브라함의 믿음 순종을 통해 궁극적인 구원 계획을 이루실 것이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예수 안에서 지속되고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당신의 자아와 세속적인 연줄을 모두 넘어서는 완전한 신뢰와 순종을 요구한다. 순종할 수 있는 이유는 부르신 이가 자그마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고전 1:26-31).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 1:6)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는 복이 될지라"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의 복이, 다른 민족들에게까지 미칠 것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통해 전 세계를 복되게 하려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드러난다. 이 약속은, 일차적으로는 아브라함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태어날 것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전 세계가 복음화 될 것을 예고한다.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을 통해 복을 받을 것을 하나님이 약속 하셨다. 이는 이스라엘을 통한 구속 역사의 성취를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의 전파를 암시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셔서 모든 민족을 위한 구속을 이루셨다. 믿는 자들은 아브라함과 같은 복을 받는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는 자들은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갈 3:9)
"그렇다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들은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라." (로 4:16)

믿는자들을 통해, 모든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복, 구원의 복을 받아 누리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의 부르심이자, 당신을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당신의 믿음에 세계의 구원의 문제가 달려있다. 바꿔 말하자면, 당신의 믿음을 통해 모든 민족이 믿음의 복을 받아 누리게 될 것이다. 


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이 구절에서 믿음의 순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3가지 키워드가 있다. 

(1) 하나님의 때: 아브라함은 노년, 75세때 부름 받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때에 이뤄진다. 

(2) 순종의 방법: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떠났다. 이때, 순종의 대상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3) 순종의 때: 부르심이 있을 때 즉시 순종했다.

이때, 롯이 따라간 이유는 다음 3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다. 

① 가족 - 아브라함은 롯의 삼촌(아브라함의 형 하란의 아들인 롯)이었고, 그들은 함께 살았으며 깊은 가족적 유대가 있었다. 롯은 아브라함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하란도 죽었고, 데라도 죽은 상황 in 창 11:27-32). 그가 아브라함의 신앙 여정에 동참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볼 수 있다. 아브라함의 순종은 그의 가정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롯이 아브라함을 따라가기로 한 것은 그가 신뢰했던 가족의 지도자로서 아브라함을 따르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② 하나님의 부름에 대한 신뢰 - 롯도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믿었을 가능성이 크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새로운 땅으로 나아가고자 했을 때, 롯은 아브라함을 따라감으로써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실 약속을 믿었을 수도 있다.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의 순종을 통해 보여지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향한 믿음이며, 롯도 그 신뢰에 함께했을 가능성이 있다.

③ 공동체적 신앙 - 당시에는 개인적 신앙보다는 가족이나 공동체의 신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롯은 아브라함과 함께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함으로써, 가족 내에서 신앙적 동참이 이루어졌다. 이 공동체적인 신앙의 일환으로, 롯은 아브라함을 따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인생의 중요한 방향을 정하는 근본적인 동력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믿음의 순종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순종하는 자를 통해 구속 계획을 진행하신다.


5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5절에서 우리는 순종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아브라함은 순종할 때, 혼자 순종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가족, 롯의 가족, 그리고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 아브람이 하란에서 "얻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① 가정의 구성원: 아브라함은 사래와 롯 외에도 그의 가정에 속한 여러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이 사람들은 그의 종들이거나 가족 구성원이었을 것이다.

② 슬하의 종들: "얻은 사람들" 중에는 아브라함이 하란에서 데리고 온 종들도 포함되어있었을 것이다. 당시 아브라함은 상당히 많은 재산과 사람들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들중에는 그의 종들도 있었을 것이다. 특히 그 당시 사람들은 가축을 돌보거나 농사를 짓는 등, 아브라함의 경제 활동을 돕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③ 오이코스의 일원들: "오이코스"는 혈통은 아니어도, 법적 가정 사업 공동체였다. 아브라함의 "오이코스"에는 가족뿐만 아니라 그의 사업과 활동에 참여하는 여러 사람들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직원"을 넘어선, 아브라함의 삶의 방식을 깊이 공유한 가족같은 타인들이었을 것이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의 실현을 향해 나아가는 믿음의 행보를 보여준다. 하나님이 주신 땅으로의 이동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상징한다.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이 표현은 아브라함의 여정의 어려움을 예상해보게 한다. 순종 과정에서 그가 겪었을 어려움과 도전이 이 표현에 들어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하란에서 가나안까지의 거리: 하란은 오늘날 터키 남동부의 지역에 해당하며, 가나안은 이스라엘과 그 주변 지역이다. 하란에서 가나안(특히 가나안의 중심부인 현대의 이스라엘 지역)까지의 거리는 대략 800~1,000킬로미터 정도다. 이 거리는 당시 아브라함이 걸어야 했던 실제 이동 거리다. 하지만 이 경로는 여러 가지 지형적 요인과 물리적 장애물, 그리고 여행의 목적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여행 속도와 시간: 당시 이동 수단은 대부분 도보였으며, 일부는 가축을 이용한 운송이 있었을 것이다. 고대 근동에서 사람들은 하루에 보통 20킬로미터 정도를 이동했다. 여기서 아브라함이 여러 사람과 가축, 소유물을 이끌고 이동했기 때문에, 더디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대가족과 재산을 이끌고 이동하려면 하루에 15킬로미터 정도 이동했을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 

③ 여행에 소요된 시간: 하루 15킬로미터, 약 800킬로미터를 여행 한다면, 최소 53일은 걸렸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대가족과 재산을 이끌고 이동했기 때문에, 경로상의 중간지점에서 쉬어가고, 물자나 가축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추가되었을 것이다. 매 5일마다 하루씩 쉬었다고 가정해도 60일정도 걸렸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지형 장애물과 날씨, 그리고 초행길임을 덧붙인다면, 시간은 더 늘어났을 것이다. 이를 대략 15일 정도 추가한다면, 여행은 적게 잡아도 75일 이상이 걸렸을 것이다. 그러나 75일이 다가 아니었을 것이다. 

④ 이동중 들렸을 지역들 추가: 아브라함 시대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길은 대개 상인들의 이동로나 목자들의 이동 경로였으며, 이러한 경로는 자연스럽게 고대 도시나 마을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였다. 따라서 아브라함은 이동 중 여러 지역을 거쳤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에는 대도시 간의 연결망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현대적인 도로와는 달리 이동이 험하고 더딘 환경이었다.

게다가 이 여정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른 신앙적인 여정이었다.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이 여정은 아브라함에게 "믿음의 순종"이 무엇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을 것이다. 이동 중에 겪었을 어려움과 고난은 그의 신앙 여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을 것이다.

⑤ 대가족과 재산을 이끌고 간 여정: 아브라함이 이끌고 간 대가족과 재산은 단순히 그의 가족만이 아니라, 그의 종들과 가축들을 포함한 크고 복잡한 집단이었을 것이다. 당시 여정에서는 가축을 먹이고 관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이 이동 속도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아브라함의 여정은 단순히 자신과 가족만의 이동이 아니라 그의 공동체와 그들의 물질적 자원까지 포함된 복합적인 여정이었다.

그래서 결론은? - 엄청 오래 걸린 험한 여정이었을 것이다.  

아브라함이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떠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는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통한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이 순종의 첫걸음은 나중에 그의 후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믿음의 첫걸음이 되었다. 아브라함은 험한 여정임을 알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즉각적으로 순종했다. 이 순종이 결국, 이스라엘이 형성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다.


6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도달했다. 순종하여 도착한 곳에 대한 두가지 설명을 보게 된다. 

(1) 세겜땅 모레 상수리나무: 이 지명은 매우 중요한 성경적 상징을 담고 있다. 

① 세겜은 가나안 땅의 중심지. 이곳은 후에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됨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재확인하는 장소-수 24장). 

② 모레 상수리나무: "모레" = 히브리어로 "가르침", "상수리나무"=크고 오래된 나무, 성스러운 나무. 그래서 모레 상수리나무 하면, "가르침을 받는 성스러운 곳"이라는 의미가 당시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 



(2) 가나안 사람의 존재: 도착해보니 이미 다른 민족이 거주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시작은 이런 모습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의 출발은 불신자들 사이에서 이뤄졌다. 이것은 구속역사
의 중요한 주제가 된다 (① 선교적 의미; ② 믿음 성장과 검증 환경).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 도착해보니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이미 거주하고 있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약속이 아직 완전하게 성취되지 않은 상태에서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중요성을 가르쳐 준다. 하나님의 약속은 순종 과정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될 때까지 매일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믿음을 써야 하는 환경이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순종과정은 계속 믿음을 써야 하는 과정이다.  


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순종의 걸음이 세겜 땅 모레 상수리 나무에 이르렀다. 약속의 말씀을 주셨던 하나님이 다시 확증의 말씀을 주셨다.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는 말씀은, 그곳의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씀으로 보일수도 있었다. 왜냐면, 그곳에 이미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그곳에서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린다.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서": 하나님이 나타나주셨다. 이유는 약속의 확증을 거듭 주시기 위함이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동일하게 역사하신다.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하게 성취될 것이다. 그 성취를 믿고 감사하며 예배하는 자세는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아브라함의 제단을 쌓은 행동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깊게 하는 행위였다. 오늘 우리도 순종 과정에서 약속의 말씀을 거듭 붙들어야 하고, 거듭 예배하며, 주님과 관계를 더 깊이 갖어야 하겠다.

 


8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1) 베델과 아이 사이에서: 가나안 땅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요한 지점. 이 지역은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땅이었다. 이곳은 아브라함에게 특별한 장소였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여행하는 동안,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경험했던 곳이었다. 

(2) 제단을 쌓은 이유: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향한 경배와 신뢰표현를 표현했다. 제단을 쌓는 것은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주신 약속의 땅을 인정하는 행위였다. 

(3)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이 표현은 기도이며 예배였다. 그의 신앙고백이자 찬양이었다. 아브라함은 이를 통해 자신의 믿음을 더욱 확고히 했다. 오늘날 우리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며 예배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한 신뢰와 순종의 표현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 마찬가지다. 우리도 선교완성의 날까지, 계속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예배한다.

9 누구든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라.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11 성경에 이르기를,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나니, 같은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롬 10:9-13)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이름을 부른 것처럼, 신약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믿음이 구원의 길임을 말하고 있다. 특히 로마서 10장에서는 위와 같이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부르는 믿음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결국, 구약과 신약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구속을 받아들이는 믿음의 표현으로 이어진다.


9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

10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가나안 땅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남방으로 내려갔다.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신앙적 질문을 던진다. 

(1) 기근에 대한 현실적 반응: 아브라함이 남방으로 내려간 이유는 "기근" 때문이었다 (창 12:10). 당시 기근은 생명과 생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였다. 아브라함이 기근을 피하기로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은 인간적인 본능이다. "기근"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는, 믿음의 사람조차
현실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상황일 수 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아예 안믿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기근에 대처하는 선택을 했던 것 만큼은 빼고 믿었다. 전심의 믿음은 아니었다. 믿으면서도 현실적인 필요를 충족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애썼다.

(2)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과 인간적인 선택: 아브라함이 남방으로 내려간 것이 그의 믿음이 약해졌다는 증거이다. 물론, 믿음을 아예 저버린 것은 아니었다. 아브라함은 여전히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있었지만, 그 믿음이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완전한 순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것은 "꽉찬 순종"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비어있는 순종"이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가면서도, "기근"이라는 상황에서 인간적인 판단을 우선시한 것은, 순종자의 믿음이 온전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는 우리가 믿음을 갖고 살지만, 여전히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이 존재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3)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와 도전: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남방으로 내려간 것은 약속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아니었다.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완전히 믿고 그 땅에 머무는 대신, 자신의 판단에 의한 선택을 한 것이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완전한 신뢰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아브라함의 이 행동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지리라는 확신"이 우리에게도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있지만, "기근"과 같은 어떤 현실 문제 앞에서면, 구원자인 예수님 대신, 개인의 인간적인 해결책을 찾아 우선하며, 슬며시 믿음에서 조금씩 멀어지기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그럼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아브라함을 인도하셨다:  아브라함이 남방으로 내려간 뒤, 그래서 하나님께 버림 받았을까? 아니다. 후속 이야기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아브라함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셨다. 그리고 믿음이 자라나도록 계속 도와 주셨다. 온전한 순종을 하도록, 꽉찬 순종을 하도록 계속 인도해 주셨다. 하나님은 신실하게 순종자를 인도하셨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믿음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문제 앞에서 인간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때에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여전히 성취하시기 위해 당신을 인도하신다. 당신이 처한 기근이 있다면,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주님의 약속을 신뢰해야 한다.


대화를 위한 질문들

1. 아브라함을 부르신 이는 다름 아닌, 하나님이셨습니다. 나는 어떤 부르심을 받았으며, 그 부르심이 하나님으로 부터 왔다는 사실을 가장 최근에 생각해 본 일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내용입니까?

2.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브라함의 순종에서 어떤 믿음의 모델을 발견할 수 있나요?

3. 아브라함이 세겜 땅에 도달했을 때, 가나안 사람들의 존재와 하나님의 약속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그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우리가 믿음의 여정에서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아브라함이 '기근'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인간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의 믿음도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약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5.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부족했을 때도, 하나님은 여전히 아브라함을 인도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이 부족할 때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시는지, 그 경험을 나누어 보세요.

6.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는 로마서 10:13을 바탕으로,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것과 우리의 신앙 고백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