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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아침만나

아침묵상 일기_창세기41장_바로가 꾼 꿈

 

1. 스토리

감옥에서조차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형통"때문에

요셉은 죄수들을 돌보는 일을 맡았다.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창 39:23)

그곳은 왕의 감옥이었고, 

한때 총애 받던 신하들로 채워진 감옥이었다. 

그곳에서 죄수들을 돌보는 일을 했다는 것은 

요셉이 왕의 신하들과 가까이 했다는 뜻이고

이것은 곧 왕 곁에 한걸음 다가서게 하셨다는 뜻이다. 

 

왕의 감옥에서 만났던 "술맡은 관원"은

복직 된 후에도 비록 

2년이나 요셉을 잊고 살았지만, 

하나님이 바로왕에게 꿈을 주셨을 때 기억해냈고

요셉은 급기야 왕앞에 꿈해몽 임무를 가지고 선다. 

 

왕의 꿈은 7년 풍년과 7년 흉년에 대한 것이었고,

요셉의 해몽(선포)은 차후 실제가 되었다. 

 

꿈 해몽은 고대 중동지역이 우러러보는 전문지식이자 지혜였고

요셉은 순식간에 왕의 측근이 되어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대비케 된다.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

(창 41:39-40)

 

17세에 형들때문에 팔려온 요셉은 이제 30,

끌려온지 13년만에 노예신분과 죄수 신분에서 벗어나게 된다. 

요셉이 애굽 왕 바로 앞에 설 때에 삼십 세라 그가 바로 앞을 떠나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 (창 41:46)

 

2. 오늘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

(1) 섬겨라

오늘 나는 포항에서 진행되는 세계 선교대회(빛세계선교회)에 

"세계 선교동향과 우리의 전략"이라는 세션에 발제자/ 강의자로 가게 되었다.

여름내 많은 여행으로 몸이 지쳐있어서 지난 밤에 가기 싫다는 생각을 하며 잠들었다. 

회개하며 가서 정말 잘 섬겨야겠다. 

2시간 일찍 가서 현장 분위기를 미리 돌아보며, 

또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고충과 고민에 대해 들어봐야겠다.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장이 되는 방향성을 가지고

발제와 강의에 임해야겠다.

나는 없고, 하나님만 계신듯 한 강사가 되게 하소서!

 

(2) 편지

꿈 해몽은 당시 이집트 사람들에게는 지혜중의 지혜였다.

성육신 하셨던 그리스도 하나님은 그들의 꿈해몽 관점마저 선용하셔서

꿈을 통해 일하시고 역사해 주셨다. 

그렇다면, 나도 하나님께서 섬기라고 붙여주신 사람들에게

하나님처럼 행해야한다. 

내 방법과 내 언어로 섬기는 것은 섬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언어와 방법으로 섬기는 것이 섬기는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는 나의 가족이 있다. 

나는 사랑에 대한 내 관점으로 부터 벗어나서

어떻게 하면 나의 식구들이 가장에게 사랑 받는다는 이해를 가지는지에 대해 

아는 대로 행해야겠다.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를 정리하고, 공용공간(거실과 부엌)을 정리정돈해두고 포항으로 출발해야겠다.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여성스럽고 감성정인 단어들이 가득 들어있는 편지를 한장 써서 식탁위에 올려두고 출발해야겠다.

 

(3) 믿음 방향성

요셉에게 역사하시는 식의 하나님의 "형통"을 믿어야겠다.

요셉이 왕 앞에 서기까지 13년 걸렸다. 

긴 시간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잊혀진 존재로 사는 것에 조바심 느끼지 말아야겠다.

요셉의 13년 (형들의 배반, 이산가족, 노예생활, 억울한 누명, 감옥생활, 그리고 잊혀진 존재로 보낸 2년)이 비전 성취 과정이었듯,

나도 조바심 느껴지는 "세계복음화"의 종료일에 대해

참고 견디며 매일 요셉을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해야겠다. 

오늘은 형통케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섬김의 사람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겠다. 

 

(4) 지혜란?

하나님의 지혜는 동시대의 지혜를 초월한다.

이 시대가 원하는 지혜는 자기계발이다. 

예수 복음으로 사는 것이 진정한 자기계발인데, 

아직 대부분이 이것을 모른다. 

요셉은 출소후 자신을 잊어버린 배은망덕한 "술맡은 관원"을 힘들어하지 않았다. 

다만, 주변인이 필요로 할 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혜를 베풀었을 뿐이었다. 

어쩌면, 진짜 지혜는 노자가 말한 "상선약수" 물처럼 존재하는 것일찌도 모르겠다. 

내가 주고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에 따라 동행해주는 것은 내게도 필요하다. 

내가 이끌지 말고

예수님께 보내는 지혜자, 

이 일을 위해 내가 주도하지 않고

스며들어 존재하는 지혜자가 되어야겠다.